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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물고기 May 03. 2024

그러니까, 내가 좋아해

일상 이야기

스르르 눈이 감기며 잠에 빠져드는 순간의 느낌

아침에 일어났을 때 창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

출근길 비치는 햇살과 무성하게 하늘에 걸친 초록 잎사귀

아이들이 등교하기 전 적막한 교실

아이들이 꽉 찬 교실의 활기와 웃음소리

지하철 빈 자리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매일 내가 앉을 수 있는 나의 자리

오후에 맡아보는 둘째 아들의 구수한 발냄새

품에 쏙 안기는 첫째 아들의 포근한 촉감

처음 마주하는 엉뚱하고 기발한 의문과 호기심들

남편과 별 것도 아닌 이야기를 길게 나누며 동네 한 바퀴 

산책하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의 시원함

아무것도,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고도 

보낼 수 있는 느긋한 하루

그러니까, 나는 이런 것들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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