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어느 날 문득

by 무지개물고기

유준아 잠깐만

여기! 우유 마셔


공놀이를 하다

잠깐 쉬는 나에게

엄마 잠깐만!


냉장고로 가서

맥주 한 캔을

꺼내온다


오래 전

우유병을 건네받던 손으로

맥주캔을 건네며 씩 웃는다


문득

너는 언제 이렇게 자랐을까

코끝이 찡해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