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에세이
넷플릭스 미드 '스위트 매그놀리아'를 보다가
인상 깊은 대사가 나와서 기록하고자 적는다.
'스위트 매그놀리아'에는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인 '서레너티'의 중산층 가정들이 나온다.
드라마 주인공 중 한 명인 매디가 일과 육아 사이에서 어떻게균형을 잡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균형은 잡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단지 저글링을 할 뿐.
공 하나를 올리고 다른 떨어지는 공을 잡고, 손에 잡은 공을 위로 던지고 또 다른 공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공을 받는 것이다.
엄마로서 교사로서 혹은 그 무엇으로서 그 어떤 것도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 때면, 아니 어쩌면 매일 이 대사를 떠올리려고 한다. 내가 저글링 하고 있는 공은 몇 개인지 생각해 본다. 저글링을 하다 보면 분명 제때 못 받은 공이 바닥에 떨어지는 날이 있다. 후회하고 자책하는 대신 그 공을 다시 집어 올리면 된다.
공이 한두 번, 아니 여러 번 떨어졌다고 해서 영원히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균형잡기는 평균대만으로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