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밀리그램

밥을 짓듯 시를 짓는 여자

by 무지개물고기


부족해지면

악다구니를 쓰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거나

문을 쾅 닫으면서

하이드가 되었다

꿈도 사랑도

치사량이 있다

죽지 않을 정도로

꿈꾸고

사랑하자

너무 많은 꿈과

너무 많은 사랑은

죽음에 닿아 있으니까,

5밀리그램이 필요해

한 겹의 공기를 껴입고

죽을 것 같은 순간

잠깐 가벼워지자


섹시하고 매력적인 당신

늦은 밤 당신의 목소리

동공에 차오르는 풍경들

땡기고 죽여주지 않고서는

정말 죽었을지도 모르지


5밀리그램이 필요해

한 겹의 몽상과

한 겹의 입맞춤

민주화 항쟁 투사처럼

반드시 지키기로 다짐하자

지킬 박사로 돌아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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