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

밥을 짓듯 시를 짓는 여자

by 무지개물고기

선과 선과 선이 모인다

세모가 되었다가

선이 부풀어 올라

동그라미라는 위선


모서리는

흩어지는 선들이

잠시 멈춘 곳

가장 알맞은 자리에서

입을 맞추는 곳


선을 지우고 악을 쓴다


악과 악과 악이 모인다

세모가 되었다가

악이 부풀어 올라

동그라미라는 위악


모서리는

흩어지는 악들이

잠시 멈춘 곳

가장 알맞은 자리에서

입을 맞추는 곳


초콜릿과 박하를

동시에 털어 넣고

혀를 굴린다

점점 한 몸이 되어간다

뒤섞인 당신 속에서

초콜릿과 박하를

따로 꺼낼 수 없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