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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물고기 Dec 26. 2023

지는 계절

밥을 짓듯 시를 짓는 여자

우린 모두 루저들이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인공이 말한다

패자가 아닌

잃어버린 사람들

평범한 삶을

한쪽 눈을

목소리를

가슴을

태어난 이후로

우리는 계속 잃어간다


너무 뜨거워지거나

너무 차가워지지 말고

평생 체온계를 들고

36.5도의 삶에 맞추면서

잃어버린 것은

잊어버리기로


식지 않는 커피와

시들지 않는 꽃은

당신의 무덤에

바치기로 하자

루저들은

시들고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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