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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냉정과 열정사이 Sep 27. 2023

작가는 왜 나르시즘과 잘 엮일까2

이상주의자 유형 2.개발자 타입 (feat. 나는 솔로 광수. 상철)

전편에 이어서, 왜 '지적인 사람'들이 통제적(나르시스트)인 사람에게 잘빠지고, 당하는지 좀 더 보충해서 써보려 한다. 광수는 스타트업 대표이며, 전 L*전자의 연구원이었으며, 상철은 보*사의 공급망 분석가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지적인 개발자 타입들이며, 직업적으로도 사회에서 내로라한 회사에서 연구. 개발을 담당하던 사람들이다.(지적이고, 사회경력 짬도 되는)이들이 '잘했어요 잘못했어요?!' 타령에 (운동선수로 이름 날렸던 사람이) 순한 양이 되고, 스타트업 차린 대표자란 사람은, 버럭질 몇번에 바로 찔끔 눈물의 사과를 거듭한다. 근데 '톰과 제리의 제리같은 상대 인물들은 미안하지만 뭔가 뇌가, 단순 명료해(?) 보인다. 한마디로 지적인이들이 반대 타입의 말에 쩔쩔매고, 선생님께 순종적인 학생처럼 돼버리는 것이다.

  '광수'는 뭐가 모자라서, 뻔히 보이는(의도가) 걱정 어린 조언과(경각심)
조종의 의도가 보이는 말에 연신 사과를 해대는 것일까?

유감스럽지만, 광수는 사회에서 앞으로도 엮이는 사람들, 이성을 쉽게 믿지 말고 잘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상철은 다른가, 영숙과 서로 조련하고 기싸움을 하며 잘?대응을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화면상) 이미, 그 늪에 빠져들고 있는 게 보인다. 같은 남자 출연진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점이 더 확연한데 영식과 영호가 그 반대 타입으로 비친다. 영호는 영자, 영숙이란 인물들과 어울리는 장면(데이트나 술자리) 선을 명확히 친구로 긋거나, 다른 출연자를 알아보겠다며(누구도 기분 나쁘지 않게 )더 깊게 엮이지 않는다. 다른 출연자인,영식도 광수처럼 조언을 듣기는 하나, 듣고 바로 기분이 이상하다며, 뭔가 이상함을 인지한다.

그리고 그 조언에 휘둘리거나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듣긴 들어도 그냥 영양가 없는 이야기로 판단을 하고, '응응 넌 그렇구나~'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 태도를 보인다.


즉 일반적인 건강한 사람들은, 그들의 말과 행동에 크게 귀 기울이지 않으며, 무조건적으로 믿지 않는다. 하나, 광수는 이런 쪽에서 그 조언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판단에 결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또 다른 인물로, 영철과의 관계에서, 상철은 이성적으로 판단하고, 잘 대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의 두 남자(영호, 영식의 예)와 다르게, 영철의 말을 신뢰하고, 자신을 위해 걱정하는 의도로 느끼며, 의견을 묻는 등, 둘만의 유대관계를 계속해서 키워나간다.


이 차이는 도대체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왜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에게 휘둘리고 그들을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일까. 다른 것에선, 시시비비를 잘 가리는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째로, 누군가에게 돌봄(아이처럼)을 받는 걸 즐기고, 의존하고 싶어한다.

광수는 다른 출연진들이 자기 얘기를 일일히, 들어주길 원한다.(공감적 유대를 느끼고 싶어함)끊임없이, 누군가를 붙들고 자기의 속얘기를 아주 솔직하게 다한다. (이렇게까지 다 말한다고? 싶을 정도로)

'상철은 다를까?' 상대가 자기를 보살펴주는(어미새처럼)것에 만족하고, 특이한 포인트에서 '모성애'가 나왔다고 하며 좋아하고, 영숙이 자신을 '어린아이'라고 하거나 아이니깐 잘 받아먹으라며 고기를 구워줄 때, 자연스레 엄마와 아이 같은 포지션을 취한다. 초반에 영철이 자기 머리를 매만져줄 때도 일반적인 성인남자라면,초반 가깝지 않은 이와의, 신체접촉이 어색하고, 불편할 법도 한데 전혀 그래보이지 않는다.


 둘째, 상철과 광수는 연구, 분석을 주 업무로 많이 하며, 외골수적인 취미를 갖는다.

연구가, 개발가들은 혼자 주로 업무를 많이 하며, 사회생활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영역, 사람을 많이 엮이지 않고 자기 할 일만 전문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상철 또한 분석가일을 하면서 취미도 게임과 게임모듈 변경, 피겨나 신비한 동물자료 수집 같은 혼자서 집중할 수 있는 취미를 하고 있다.

셋째로, 이상적인 모성애에 대한 갈증, 사랑에 결핍이 있어 보인다.

40대의 성인은, 특히나 남자들은 어머니 모성에 대해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언급자체를 일반적인 사회, 만남에서(깊은 인연이 아니면)초반부터 얘기를 잘하지 않는다. 자신 안에 해결되지 않은 결핍감, 부채감이 있다면 달라진다. 자신이 만나는 여자에게 엄마운운을 하거나 모성애를 바라지 않는다. 아예, 구역(?)이 다른 부분이기 때문이다. 광수 또한 2번의 이혼과 유년시절 가족문제가 있었다는 언급을 한다.


넷째, 코디펜던트* 성향이 있어 보인다(문제를 반복해서 해결하려고 듦)

 목소리 크고 자신감 있어 보이는, 리더형. 통제형들에게 자기도 모르게 결정을 내맡기거나 의존적이 된다.익숙했던 경험이 있어, 비슷한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머리로는 아니라고 해도, 감정적으로 엮이는데 이는 문제적 성향을 가진이들에게(피해자들이 같은 학대유형의 타입에게 끌리는 일)과 깊이 파보면, 관련이 있어 보인다. 내면에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이 있을 때, 학대자와 비슷한 사람에게 자꾸 끌리고, 같은 사건을 반복함으로, 미완료된 문제를 자꾸 해결하고 싶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나르시시스트들이 초반에 이상할 정도로 경계를 잘 허물고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특징이 있는데,

이는 상철이 영숙과 초반 데이트가 끝나고 너무나 쉽게, '애기'라고 불리거나(누가봐도, 애기의 외모는 아닌데;;) '잘했어요 잘못했어요?'라는 아주 친밀한 관계에서나 가능한 농담을 주고받는 게 어딘가 유사해 보였다.


이상주의자 타입이 이유가 상철,광수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문제가 있는 자신이 고쳐주어야 할 것 같은 유형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자신에게만 보이는 상대의 약점, 감정적 문제를 본인만이 이해할 수 있고, 상처가 보이기에 연민을 느껴(본인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어도) 쉽게 인연을 끊질 못하고 빙빙 돌게 된다.

'이상주의자들은 단체로 마더 테레사 병이라도 걸린 것일까?'


이상주의자들의 이런 문제는 타고난 사랑이 많은 걸까? 가정적 환경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어서,  이상주의자들의 세계를 솔직히 들여다보려 한다. 그들은 왜 이렇게 사랑, 연민이 많고 호구짓을 스스로 좋아하는지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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