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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런 삶

편견

속지 말자

by 혼란스러워

인간은 정보를 취합해 판단을 내린다. 살아가면서 내리는 수많은 결정과 판단은 개인이 나름대로 얻은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한 결과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몇 번의 선거를 경험하면서 안타까운 것은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자에게 어떤 프레임이 씌워진다는 것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일종의 편견을 갖게 하는 방식이다. 편견의 사전적 정의는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다. 편견은 결국 부정적 생각이다.


사람들로 하여금 편견을 갖게 하는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언론이라고 생각한다. 언론의 역할이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들에 대해 객관적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기성 언론은 이러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오히려 언론사마다 자신들의 이익에 따라 노골적인 편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고질적인 지역주의를 극복하지 못한 때 몇 번의 선거를 치르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의에 더해 성별, 연령, 계층별 분열과 혐오가 양산되고 있다. 언론이 불을 지르고 인터넷에서 확대 재생산 되고, 역으로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이 불을 지르고 언론이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으며 그로 인한 대립과 분열은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고 구성원들을 병들게 하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돌아간다.


얼마 전에 벌어진 법원 난동 사건을 보라.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에서 용납될 수 없는 폭동 사건이 벌어졌고, 사람들은 이제 언제든 그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을 추가로 얻었다. 서로를 미워하고 혐오하는 건 대부분 편견에 기인한다.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때문이라는 것이다.


정보가 너무 많은 시대를 살다 보니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는 정보를 선별해 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일수록 개인이 편견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누군가에 속아서 손해를 보는 걸 좋아할 사람은 없다. 지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객관적 진실에 부합하는지, 혹시 누군가 퍼트린 거짓 정보에 속아 편견을 갖게 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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