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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내 健康도 速히 回復되기를 바라며... 尹東柱, 病院(1940. 12.)

by Rain Dawson

다시 노래를 시작한 개구리처럼

똬리를 풀고 수풀을 헤쳐나가는 뱀처럼

처음 세상을 마주하는 새싹처럼

수줍은 꽃망울 맺힌 나뭇가지처럼

산길 눈부시게 흐드러진 꽃처럼

가늘게 반짝이는 햇살처럼


이제는 나도

봄내음 가득한 날

生動(생동)하는 그 무엇인 양

긴 잠에서 깨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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