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Feat. 정기고)

[두번째 이야기] 스웨덴세탁소 2013. 9. 17.

by Rain Dawson

https://youtu.be/ZKro5Ne8SvU?si=OM1WT9wd7kanzoBx

참 따뜻했다.

나의 하루를 궁금해하고 안부를 묻고 나를 걱정하던 너의 목소리는


그 음성이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글자들로 바뀌는 동안

나는 필사적으로 그 변화를 외면했다.

아닐 거라고, 잠깐 힘든 것뿐일 거라고

그 추억들을 다 뒤로 하고 이렇게 간단히 변해버릴 순 없을 거라고


그래서일까

내가 외면했던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 나는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 뒤에는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이

내 앞에는 나를 떠나는 네가

그 사이에 엉망이 되어버린 내가

존재한다


간만의 전화 통화에서 넌 물었다.

춥진 않느냐고

잘 잤느냐고

무너져 버린 나를 알기에, 끝까지 (사람에 대한) 배려를 놓지 않는 너였다.


붙잡을 수 없는 너의 따스함이, 그 목소리가 나를 떠나가는 걸

남겨진 나는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도 잊고서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아직은 내가 다 버텨낼 힘이 없어


미쳐버릴 것 같아

변해가는 널 보는 게

멀어져 가는 네 맘을 감당하는 게


차갑게 돌아서도

이별의 말을 해도

알잖아 붙잡지도 못할 나를


서운한 티라도 내면

네 맘이 더 힘들까 봐

말 한마디조차 건네는 것도

겁이 나


아직은 그 말하지 말아 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 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 마


(이미 오래된 맘을

말해야 했었는데


눈물에 잠길 널

너무나 잘 알아서


혼자 남겨질 네 맘을

지켜볼 수가 없어서


멀리 돌아온 내 맘을 이해해 줘)


아직은 그 말하지 말아 줘


(하지 않아도)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알고 있잖아)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미안한 맘에)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 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 마


결국 우리의 시간은 끝나겠지만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아름답게 기억할게


아직은 그 말하지 말아 줘

내게 조금만 시간을 줘

함께 걸어왔던 시간들이

날 해치지 않게 도와줘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

널 잡는 손길도 피하지 마


우리 약속했던 시간

놓아버리지 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이 날 것 같아

미안해 널 놓을 자신이 없어


가사 출처: 멜론

매거진의 이전글프러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