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2009. 2. 24.
https://youtu.be/UWrNNsFEob4?si=PRXxfkemf4KKVut4
궁금한 게 있어요
우리의 첫 만남, 나에게 사랑한다던 순간, 내가 보고 싶다고, 평생 같이 있자고 한 말을 기억하나요
당신의 말과 행동이 날카로운 파편처럼 내 뇌리에 박혀선 도저히 빼버릴 수 없는 게 될 거라는 것과, 내 기억은 당신과의 시간에 멈춘 채 흐르는 세월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 당신의 부재가 나를 얼마나 괴롭게 할지를 알고 있었나요
나를 떠날 때 당신의 마음은 괜찮았나요
우리의 시간은 어떤 의미로 남았나요
당신에게 또 나는 무엇인지.
답을 들으려는 건 아니에요.
기억하고 있기를, 알고 있었기를, 안 괜찮았기를, 우리가 보낸 시간, 그리고 나라는 존재가 의미를 잃지 않았기를. 그랬으면 좋겠어서, 사실은 그렇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그래서 묻는 거예요.
지금 생각해도 가슴 떨려
수줍게 넌 내게 고백했지
내리는 벚꽃 지나 겨울이 올 때까지
언제나 너와 같이 있고 싶어
아마 비 오던 여름날 밤이었을 거야
추워 입술이 파랗게 질린 나 그리고 그대
내 손을 잡으며 입술을 맞추고
떨리던 나를 꼭 안아주던 그대
이제와 솔직히 입맞춤보다 더
떨리던 나를 안아주던 그대의 품이 더 좋았어
내가 어떡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까
우리 헤어지게 된 날부터
내가 여기 살았었고 그대가 내게 살았었던 날들
나 솔직히 무섭다
그대 없는 생활 어떻게 버틸지
함께한 시간이 많아서였을까
생각할수록 자꾸만 미안했던 일이 떠올라
나 솔직히 무섭다
어제처럼 그대 있을 것만 같은데
하루에도 몇 번 그대 닮은 뒷모습에
가슴 주저앉는 이런 나를 어떡해야 하니
그댄 다 잊었겠지
내 귓가를 속삭이면서 사랑한다던 고백
그댄 알고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또 얼마를 그리워해야 그댈 잊을 수 있을지
난 그대가 아프다
언제나 말없이 환히 웃던 모습
못난 내 성격에 너무도 착했던 그댈 만난 건
정말이지 행운이었다 생각해
난 그대가 아프다
여리고 순해서 눈물도 많았었지
이렇게 힘든데
이별을 말한 내가 이 정돈데
그대는 지금 얼마나 아플지
나 그대가 아프다
나 그 사람이 미안해
나,
나,
그 사람이 아프다
가사 출처: 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