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공략: 건륭황제의 여인 46화 中

부항의 회상, 그와 청련의 대화

by Rain Dawson

(부항, 영락과의 대화 회상)

영락: 폭설이 내리던 그날을 기억해요? 이청과 당신이 함께 서 있는데 참 잘 어울렸어요. 그날 난 스스로에게 맹세했죠. 이제 정은 끊어졌고, 우린 모르는 사이라고.


(현재)

청련: 도련님, 바람이 차요. 몸조심하세요.


부항: 청련, 내가 틀린 걸까? 3년이 흘렀고 이미 폐하의 여인이 됐는데, 난 여전히 못 잊겠어.


청련: 도련님은 과거를 사는 분이에요.


부항: 과거를 살아?


청련: 소인은 영빈마마를 뵌 적 없지만, 짧은 시간에 높은 자리에 오른 걸 보면 세상 물정을 잘 안단 뜻이죠. 그런 사람은 보통 다 똑똑해요. 과거를 추억하지 않고 앞을 보며 나아가죠.


부항: 네 말이 맞다. 영락은 앞만 보며 나아가는 사람이지.


청련: 그런 사람은 모질기 마련이에요. 아름다운 과거를 모두 버려야 하거든요. 추억뿐 아니라... 사람까지도요.


부항: 그럼 난 그 버려진 사람인가?


청련: 아니요, 도련님은 과거의 꿈에서 깨어나지 않으려 하죠. 도련님은 옛 물건을 유난히 아끼세요. 벼루 하나, 책 한 권, 낡은 옷까지 정성스레 보관하죠. 옛것만 아낀다면 문제 될 게 없는데, 도련님은 가혹할 정도로 자신에게 엄격해요.


부항: 청련, 날 욕하는 거냐?


청련: 아닙니다. 도련님께선 행군하실 때 고된 여정에 지쳤는데도, 작전을 계획하고 상소를 올리느라 종종 밤을 새우셨다죠. 폐하께서도 술시 후엔 쉬라고 명하셨고요. 일과 자기 자신에 이리 엄격하시니, 감정엔 어떻겠어요?




출처: 쿠팡플레이, 에피소드 22분 10초~24분 55초 자막




https://youtu.be/XCgXoPMsquk?si=8Uz90Yxf3yU6re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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