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유치원생.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살아줘!
사람
모든 곳에 네가 있는데, 어디에도 네가 없어(네이버 웹툰 개를 낳았다)
강아지
너의 이름을 안 적 없지만, 나는 널 사랑했어
짧은 나날동안 우리 함께 이 길을 걸었는데, 이젠 갈림길에 섰네
너는 여기로, 나는 저기로 갈 거야.
아, 우리 이제 헤어지지만, 기억도 희미해질 테지만, 결코 사라지진 않을 거야.
나는 너의 가슴속에 살고, 넌 내 가슴에 남아, 희미해지는 빛 속에서도 끝내 서로를 놓지 않을 거야.
너는 한평생 나를 기쁨이라고 불러줬는데, 나는 아직도, 사실 지금도, 너의 이름을 몰라. 너를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 그치만 그런 게 중요한 건 아니지.
난 내 몸의 어떤 기관이 나를 숨 쉬게 하는지, 세상을 보게 하고 냄새를 맡게 하는지도 몰라. 이름을 모른다고 해서 문제 될 건 없지? 그들이 있고 내가 있다는 것, 그것만이 중요해. 그리고 너도.
넌 내 일부야. 내 매일의 시작은 네가 일어나는 시간이야. 네가 자러 가면, 해가 진거야. 네가 먹는 시간이 내 배도 불러오는 시간이고. 네가 내 옆에서 함께 걸을 때가 내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네가 우울하면, 나도 많이 슬퍼.
나는 너 없이는 존재할 수 없어.
그래서 내가 떠나려고 하는 지금도 나는 슬프지 않아. 왜냐면 내 일부가 여전히 세상에 남아있고, 네 안에서 계속 살아갈 테니.
I loved you, though I never knew your name.
We walked this path for a short while, yet now we’ve come to a fork.
You go one way, and I go the other.
Alas, we part, yet memories that may fade never die.
I exist in your heart; you remain in mine, holding on as the light grows faint.
You called me “Kipeum” through my entire life, but still, even now, I don’t know your name, or what I should call you.
But those things don’t matter at all. I don’t know what organs enable me to breathe, to see the world, or to smell. It doesn’t matter what they’re called.
They exist; I exist. And that’s all that matters.
And so do you.
You are a part of me.
The time you wake is the start of my day.
The time you go to bed signals its sunset.
The time you eat is the time that my stomach is filled.
The moments you walk beside me are the source of my greatest joy.
Your moments of depression are my moments of sorrow.
I cannot be without you.
So even at this moment when I’m about to leave, I’m not sad.
A part of me will remain in this world, living on in you.
부디 내가 없다고 슬퍼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의 웃는 모습을 보는 것은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