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쁨이를 집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곧 이 아이가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왔다는 사실을 상기하였다. 얼마나 목이 마를까? 작은 접시에 물을 담아 주었더니 그 조그만 혓바닥을 빠르게 날름거리며 물을 정신없이 마셨다. 물을 다 마시고는 갑자기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며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냄새를 맡았다. 그리고는 바닥에 오줌을 싸고 또 집안 곳곳을 돌아다녔다.
아아 배변훈련!
강아지
난생처음 보는 낯선 공간에 들어왔다. 이곳이 어떤 곳인지 나는 전혀 모른다. 목이 마르다...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여자가 물을 주었다. 일단 목이 마르니 물을 마셨지만 나는 너무 무서웠다.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들, 낯선 공간.
주인님? 나는 여기서 뭘 하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