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식아! 다시 만나서 반가워!

우리와 인연인 혜식이!

by 작가정유진

하루는 엄마, 오빠, 나 셋이서 저녁밥을 먹고 있을 때였다. 엄마께서 오빠를 바라보면서 말씀하셨다.

"SG야! 강아지 데리고 와서 운동한다 생각하고 산책하면서 돌아다니는 건 어때?"

오빠는 황당하다는 표정 지으면서,

"갑자기? 왜요?"

엄마는 진지한 표정으로 운을 떼셨다.

"아직 애기인데 곧 겨울이고 날도 추워질 텐데, 걱정돼서 성견 될 때까지만 집에서 데리고 와서 키우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SG야! 아빠 현장에서 강아지 데리고 오는 건 어떻겠니?"

오빠는 잠시 고민하더니 쉽사리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어영부영 끝이 났지만, 가끔씩 계속 엄마가 운을 떼시면서 말씀을 하시니 결국 오빠가 퇴근길에 강아지를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하루는 아르바이트하고 있는데 카톡이 왔다. 강아지 데리고 왔다고 근데 못 본 사이에 생각보다 엄청 많이 컸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답장을 했다.


퇴근 후 모습이 강아지가 보고 싶어서 급하게 집에 갔다. 솔직히 놀랐다. 시간이 곧잘 지났으니 많이 컸겠다 싶었지만, 실제로 본 혜식이는 오빠 말대로 생각보다 키가 커졌고 토실토실했던 몸매에서 말라있었다. 하지만 얼굴은 내가 아는 혜식이 얼굴 그대로였다. 나는 그런 혜식이를 바라보면서 인사했다.

"혜식아! 이름이 혜식이야?"

명절 때 잠깐 같이 살아서 그런가? 어리둥절해하면서도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다.

그런 혜식이가 귀여워서 웃음이 났다.

"혜식아! 다시 만나서 반가워~~ 우리 잘 지내보자!"

앞으로 우여곡절 겪으면서 살게 될 혜식이와 다시 재회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이전글똑똑한 혜식이와 잠시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