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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비내린 May 04. 2020

시사있슈, 매일 하루에 한 개 기사 스크랩하기

사이드프로젝트를 리딩한 경험담

한동안 뉴스레터를 구독하면서 이것으로 시사를 이해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산업에 대해, 요즘 트렌드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면 말문이 턱 막혔다. 글을 쓰면서도 내내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이드프로젝트로 시사있슈를 시작했다. 


사이드프로젝트는 매일 하루에 한 개 기사를 스크랩하고 이에 대한 코멘트를 2~3줄로 남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페이스북 등 SNS를 보면 기사 링크를 가져와 해당 기사에 대한 요약과 간단한 코멘트를 다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여기에서 방식을 착안했다.


혼자 하기보다는 여러 명이서 할 때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생각해 참여자를 모집했다. 처음엔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걱정했지만 한 명, 두 명 참여하겠다고 연락이 와서 나 포함 네 명이서 시작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직접 리딩하는 건 처음이었기에 오히려 적은 인원을 데리고 진행하는 것이 편했다.


멤버분들이 시사 스크랩 경험이 없었던 터라 이전에 개인적으로 스크랩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 꽤 괜찮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아티클을 예시로 들어 감을 잡을 수 있게 도와줬다. 물론 처음 시사를 공부할 때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처음부터 겁주지 않으려고 애썼다. 모집한 다다음날부터 시작했는데 걱정과 달리 분석을 잘해주었다.


매일 꾸준히 하기란 힘든 일인 걸 알기에 되도록 올린 글에 코멘트를 달아주었다. 코멘트를 달려고 멤버분들의 글을 꼼꼼히 읽다 보니 하루에 4개의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 내가 관심 있는 분야는 IT산업이지만 다른 멤버분들이 공유하는 기사는 식품, 보안, 교육 등에 걸쳐있어 편식하지 않고 시사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에는 zoom을 이용해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전날 기업 하나를 선정하고 비즈니스 도해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마침 밀리의 서재 글을 정리하고 있던 중이라 밀리의 서재로 비즈니스 도해를 그렸다. 덕분에 출판사와 구독앱서비스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서비스를 분석할 때 이런 비즈니스 도해를 그려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이번에 진행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했다. 참여할 때 기대했던 것이 충족되었는지 알고 싶었고, 혹시라도 다음에 추가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선할만한 것들 또한 참고하고 싶었다. 멤버분 모두 시사에 관심이 없었다 이번을 계기로 업계 뉴스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어서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관심 있는 업계를 공부하면서 어떤 기업에 가고 싶은지 명확해진 분도 있었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관점을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한 분도 계셨다.


덕분에 내가 평소 궁금해왔던 것들을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도 괜찮겠다는 용기를 얻었다. 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앱을 만든다던지 수익을 얻는다던지 거창한 무언가라고 생각했지만, 다 함께 어떤 목표를 가지고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양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이미지 출처: Photo by AbsolutVisio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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