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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비내린 Aug 16. 2022

EM과 첫 원온원

신뢰받는 PM이 되는 법

"2시에 카페에서 얘기할까요?"

"네 좋아요!"

오늘 스쿼드 EM(Engineering manager)분과 원온원을 가졌다. 여러 스쿼드와 엮여 있는 프로젝트에서 우리 스쿼드가 중심 되는 기능을 맡고 있었는데, 일정 산정이 계속 미뤄지는 문제가 있었다. EM분이 어려워하시는 게 눈에 보이기도 했고, 일정이 어떻게 되냐는 주위의 압박 아닌 압박을 받기도 했어서 문제를 해결해야겠다 싶었다.


나로선 개발팀에선 일정을 어떻게 산정하는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왜 늦어지냐고 묻는 것보다 1) 일정을 산정할 때 어떤 방식을 하는지, 2) 어떤 점이 허들이 되고 있는지, 3) PO, PD가 이 허들을 제거하기 위해 어떤 도움을 드리면 되는지 세 가지 관점에서 같이 논의하는 것이 중요했다.


배경에 대한 이해 없이 채근하는 것만큼 개발팀의 신뢰를 잃기 쉬운 방법은 없을 것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해에서부터 시작된다!


EM과 세 가지 관점에 대해 하나씩 논의하면서 배운 사실은 티켓에 구체적인 스펙을 작성할수록 이전에 유사한 작업과 연결 지어 일정 산정이 쉬워진다는 점이다. 이번에 일정이 지연되었던 것은 작업 범위가 넓다 보니 백엔드 백그라운드의 EM이 프론트 영역에서 고려해야 하는 부분까지 검토하기 어려웠던 점에 있었다.


그래서 PO가 도울 수 있는 건? 영향 범위를 최대한 고려해서 스펙을 작성할 것. 중간 리뷰 때 EM만 참여했다면 플젝에 참여하는 개발자도 참여할 것. (협업 방식은 EM이 좀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PD가 도울 수 있는 건? 보통 인터랙션에서 문제가 되는 게 뒤로가기를 했을 때 어디 화면으로 이동할 것인가가 많았다. 이전에는 새로 추가되는 화면을 작업하고 긍정적 경로(happy path)만 플로우를 정리했는데, 부정적 경로(unhappy path)에 대한 플로우도 작업해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 이 부분에 대해선 PD분과 별도 원온원에서 얘기해보려고 한다.


*추가 에피소드

그밖에 어려운 점은 없냐고 하니 EM분은 생각나는 게 없다고 해서 더 해줬으면 하는 것에 대해 물어봤다.

"매일 스탠드업에서 컨디션 점수를 확인하는 점에서 보살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전에 다른 스쿼드 PO끼리 점심 먹는 자리에서 꽃비내린님은 00 스쿼드의 어머니인 것 같다고 얘기해서  빵 터진 적이 있었다. 나름대로 개발자분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했었는데 크게 반응이 없어서 벽보고 말하는 느낌을 받았었다. 다행히도 주변 PO분들도 스쿼드 내 개발자분들도 고군분투했던 노력들을 알아봐 주셔서 기뻤다. 앞으로도 팀원들의 신뢰를 받는 PO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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