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자
최근 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었다. 프로젝트 마무리 시점에 이벤트 모니터링을 위한 gtm 작업을 마케터분이 맡으셨는데, 이벤트 명세서의 일부가 최신화가 안되거나 중복되는 문제가 있어 원인을 찾는 과정에서 마케터 분과 감정적으로 대하게 됐다. 마케터의 입장에선 어떤 문제로 이런 상황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이후 어떻게 프로세스를 만들지 고민하기 위해 던진 질문이었겠지만, '왜 체크를 안 했나요?'와 같은 질문이 연달아 나오니 추궁을 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감정을 가라앉히고 나서 마케터로부터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걸 인지했다. 앞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과 이런 기분으로 계속 두는 게 맞을까. 답은 대화에 있다. 그때의 상황에 반추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할지 마케터분에게 원온원을 신청해서 대화를 해야지.
#2 PO는 챌린지를 받을 줄 알아야 하고, 챌린지를 할 줄 알아야 한다.
프로젝트 회고 시간에 일정에 압박받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것과 무색하게 CPO로부터 일정 산정에 대한 챌린지를 받았다. 예상했던 일정보다 늦어진다는 이유였다. 이럴 때 PO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일정이 산정되고 나서 예상되는 일정보다 늦다면 개발팀과 논의를 통해 일정에서 많이 잡아먹는 작업을 찾아내고,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소한의 스펙으로 나눠서 진행할 수 없는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해관계자로부터 개발팀의 결정을 전달만 하는 앵무새 PO밖에 되지 못한다.
또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받는 챌린지를 팀원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팀의 우산이 되어야 한다. 갑자기 일정이 너무 늦다는 얘기에 팀원이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그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다시 점검하고 더 쪼개서 작업할 수 없는지 재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에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이것도 내일 원온원 미팅을 통해 EM분과 얘기를 나누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