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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sonata Jun 06. 2022

딴생각


너는 괴로워했어


생각의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하면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너에게

내가 엉뚱한 제안을 했지


끊임없이 밀려오는

걱정, 불안, 분노의 파도를

'딴생각' 배를 타고

넘어가 보자


딴생각? 

응! 이런 생각들 말이야


풍성하고 달콤한 솜사탕

매콤하고 쫀득한 떡볶이

모락모락 보드라운 계란찜

상큼 깔끔 아삭아삭 동치미


봄, 흩날리는 꽃잎

여름, 쏟아지는 소나기

가을, 하늬바람

겨울, 함박눈의 침묵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너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피어올랐어


그렇게 시작한 

'딴생각호(號)'의 항해


수평선 너머를

바라보는 너에게서

바다 냄새가 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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