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by 김동환

한 동안 개미의 삶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 수많은 길을 걷는 사람들, 혹시 내가 개미를 깔아 뭉개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개미의 입장에서 나의 발이란 어떤 존재인지. 어느 날, 아니 어느 맑은 날 갑자기 다가온 천둥 번개 같은 것일지. 아무 이유도 없이 어느 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운명이 아닐까.



개미는 지구의 청소부다. 비 온 뒤 아스팔트에는 지렁이가, 그리고 그 뒤에는 개미가 있다. 개미들은 그 지렁이들을 청소한다.


이런 개미를 보고 있노라면 아마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 나는 지금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들고 나왔다. 책이 언제 쓰인 것인지 앞 장을 보니, 그것은 1993년이다. 그는 14살 때부터 이 책의 전신인 백과사전을 쓰고 있었고, 16살 때부터 개미를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무엇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것.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깨닫는 것. 모두의 편향되고 단일한 무엇이 아니라 나만의 고유한 무엇을 갖는 것. 이것은 배움과 창조의 반복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닐까. 무한한 창조도 무한한 배움이 아닌 창조되고 소멸되고 망각되는 무한궤도와 뫼비우스의 띠. 그것은 우리의 프롬프트와 그 해답에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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