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인의 책무

[작가의 꿈]

by 김동환

2025년 2월 4일. 나는 서점 안, 어느 책 앞에 서 있다. 그 책의 제목은 ‘지식인의 책무’ 노암 촘스키의 책이다. 원제는 ‘Writers and Intellectual Responsibility’이다. 나는 여기서 'Writers'와 'Intellectual Responsibility'에 대해서 주목한다. 옮긴이(강주헌 님)에 따르면, 이 책이 출판되기 1년 전(1995년) 촘스키는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같은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고 한다. 그는 책의 서두에서 "지식인의 책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한다.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적합한 대중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진실을 찾아내 알리는 것”이 지식인에게 주어진 도덕적 과제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지식인이 소리내는 목소리는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동체에 달가운 소리여야 할 필요가 없고” 또한 “우리가 속한 학교와 언론계와 공동체에서 우리의 관심사와 행동에 대해 숨김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그는 말하고 있다.

어떠한 상식이나 도덕적 기준에 반하는 상황이 도처에 발생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매번 같은 일이 일어나지만, 결과는 ‘침묵’이라고 그는 말한다. 어떤 개인이나 단체, 또는 국가는 도덕적 선(good)을 따라가는 듯 싶지만, 언제나 그 방향은 이익을 위해서 움직인다. 어떠한 개인의 자선 행위도 결국 그 행위가 개인에게 이익(행복)을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글 속의 삶에서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 절망적인 순간들과 함께 희망적인 순간들도 늘 함께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에서 작가들은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하는가.


2025년 6월 16일.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나의 브런치 글에는 여전히 10명 내외의 소수의 사람들이 ‘라이킷’을 누르고, 그것과는 관계없이(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글은 계속 발행되고 있다. 그것이 지속적이든 지속적이지 않든, 영향력이 있든 영향력이 없든, 작가란 자신이 도덕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말할 수 있을 때 더욱 작가다워지고 작가의 책무를 다한다고 생각된다.


작가이기 이전에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실천하는 시민이 되고자 한다. 그 실천은 바로 말한대로 행동하고, 행동한 대로 말하는 것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사람. 그리고 그러한 범주의 관념과 의지를 말과 글로 표현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아닐까. ‘브런치’라는 공간과 네트워크에서 내가 갖고 있는 힘은 무엇인가. 바로 내 스스로 그 글에 부합되는 ‘내’가 되는 것이다. 지식인의 책무에 부합되는 작가, 그 비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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