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 특히, 지금처럼 인공지능 시대에 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면 더 난감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대답을 미리 한 책이 있다.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인데 이 책은 허준이 교수에게 영감을 준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가 쓴 책이다. 이 책에서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는 “창조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라고 했다. 즉 창조의 시작은 앎에서 시작하고, 무엇을 이해한 이후에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생도들에게도 이러한 말을 건넨다. 즉 인공지능이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것을 학습하는 학습 또는 훈련과정이 필요하다고. 그 과정이 여러분이 지금 배우는 과정이라고.
그러나 배우는 과정은 어쩌면 지루할지 모른다. 이미 기초적인 것들은 인공지능에게 잠식당하고, 또한 중급/고급 기술도 점점 더 설 자리를 잃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창조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면, 창조를 하지 않는다면 배우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우리의 세포는 끊임없이 태어나고 죽는다. 그 재생의 과정에서 새로운 세포들의 생명들은 어쩌면 우리 인체의 배움에서 더욱더 활력을 얻는 것이 아닐까.
내 안에서 맴도는 것은 어쩌면 어떠한 폐쇄된 루프의 무한 반복일지도 모른다. 무엇을 굳이 창조하기보다는 지금의 생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움직이지 않으면 그저 굳어 버리는 여러 가지 물체들처럼. 그래서 우리는 어떠한 ‘배움’을 한다. 그것이 곧 걸어가는 것이든, 무엇을 먹는 것이든, 글을 쓰는 것이든, 조용히 앉아 타인의 말을 듣는 것이든.
배움은 곧 삶의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