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https://youtu.be/h-qq4ijyIXw?si=vuqKABsRu2ldMRNv
지식인사이드, 최재천 교수님
20분 남짓한 유튜브 영상이다. 세계 4대 똥통대학과 우리나라 대학을 비교하는. 그 제목은 약간 비꼬는 형식이었다. 서두에는 학과 이름을 수시로 바꾼 한국대학들과 그 이름에 휘둘려서 입학지원율이 바뀌는 것들도 언급된다. 하버드의 경우에는 거의 학과 이름이 바뀌지 않는다고.
그 배경에는 그 4개 대학(하버드, 예일, 옥스포드, 캠브리지)들은 기초를 튼튼히 다지다는 것이다. 즉 인문학과 기초과학들을 대학에서 튼튼히 가르치고 토론한다고 한다. 서울대와 하버드에서 학생과 교수를 모두 경험해 보신 최재천 교수님이 서울대생과 하버드생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 서울대생은 하라는 것만 한다.
둘째, 하버드생은 토론을 잘한다.
여기에서 서울대생과 하버드생을 비판하거나 칭찬하려는 것은 아니고, 아마도 그 둘은 한국과 미국을 대표하는 명사일 것이다.
이제 100세 시대에 대해 대학 졸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 배움을 지속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다들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배움의 기본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구조물을 건축하고 계획할 때 우리는 먼저 구조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고려해야 한다. 그 하중을 버티기 위해서 구조물 요소들을 설계해야 하는데, 간단히 하중이 전달되는 하중경로를 고려해 보면, 하중은 슬래브에서 빔(보), 기둥, 기초를 따라 지반에 전달된다. 즉 마지막으로 하중이 다다르는 곳은 기초이다. 따라서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구조물(건축물)은 붕괴한다. 바로 이 건축물의 우리의 인생이다. 우리는 지상에 보이는 부분만을 예쁘게 꾸미려고 하고, 그것이 전부인 양 쫓아가지만, 그 부분을 지탱하는 것은 결국 내면의 보이지 않는 기초이다. 그 기초가 바로 대학교육에서는 인문학과 기초과학일 것이다.
우리의 시스템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가져왔는데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긋나기 시작했을까. 모든 부분이 우리나라가 열등하다가 아닌, 모든 부분을 미국과 절대 비교하는 것은 조금 제한적이다. 그 역사나 규모가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부유한 집과 중산층, 그리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다른 배경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처럼, 그러한 시스템을 누구의 잘못으로 특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모든 결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그 복잡성은 뒤로 하더라도, 최재천 교수님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씀하신다. 2023년 서울대 졸업식 축사에서 공평, 양심, 공정을 말하며, 공평이 양심과 만나 공정을 이루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사회의 리더들은 혼자만 살 사는 사회가 아닌 다른 사람까지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이라고.
그렇다. 그 공정과 불공정, 기초와 유행 사이에는 아마도 그러한 리더들의 생각과 행동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오랜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기초와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 기초를 나부터 시작해서 여러 방향으로 방사(radiate)하여 전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