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y the River Piedra I Sat Down and Wept
Paulo Coelho (1996)
‘피에드라 강가에 앉아 나는 울었네’를 다시 읽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내가 쓴 글, ‘히드로에서 발견한 사랑의 공식’에 이 글이 나오는데, 그 책의 내용을 많이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 소설인 이 책은 1993년 12월 4일부터 12월 10일까지 일주일간 주인공인 필라(Pilar)와 그의 어릴 적 사랑인 남자가 11년 만에 재회하여 다시 사랑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그 남자는 종교와 관련된 사람(spiritual teacher)이다. 둘은 소리아(Soria)라는 작은 도시에서 컸지만, 필라는 사라고사(Zaragoza)로 이사하여 작은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남자는 작은 도시를 떠나 종교인이 되었다. 긴 시간을 지난 만난 그들이 재회하는 시간과 과정이 인상적이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지 서로 염려한다. 마치 필라의 어머니가 필라가 어릴 적 들려주었던 이야기처럼. 그 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어떤 가난한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기로 했을 때, 그 남자는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시계를 팔아 연인의 머리칼을 생각하며 은으로 만든 빗을 샀고, 여자 역시 남자에게 선물해 줄 돈이 없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연인에게 금으로 된 시계 줄을 샀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만났을 때는 그 어느 것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을.
필라는 자신 때문에 남자의 종교적인 능력(남을 치유시켜 주는 능력)을 잃을까 봐 걱정했고, 남자는 자신의 종교적 의무와 필라 사이에서 갈등했다.
긴 시간과 장소들 돌고 돌아 재회했을 때, 우리는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했을까. 우리는 좀 더 많은 것을 내려놓은 채 앞으로 나가야 되었던 것이 아닐까.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그 흐르는 물처럼, 가만히 앉아서 서로의 손을 붙잡아야 했던 것이 아닐까. 우리는 소설의 클라이맥스를 종종 기억하지만, 그 끝은 희미하게 잊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마지막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남자: I had forgotten, and you brought it back to me.
필라: Do you think your gift has returned?
남자: I don't know. But the Goddess has always given me a second chance in life. And She is giving me that with you. She will help me to find my path again.
필라: Our path.
남자: Yes, ours.
He took my hands and lifted me to my feet.
'Go and get your things,' he said. 'Dreams mean work.'
그들은 결국 현실에서의 제약을 뛰어넘어 함께하기로 한다. 결국 꿈이란 앞으로 나아가며 행할 때 이루어진다. 누군가는 그 꿈은 때가 도래하지 않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 시기는 내가, 아니 우리가 정하는 것이다. 첫사랑이라고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