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오랜만에 테니스를 친다. 거의 1년 만에 치는 테니스여서 잘 칠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테니스공이 하늘로 솟거나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은 바로 백스윙 동작이 정확하지 않고, 그것이 타격지점까지 제대로 오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나 이론은 배우면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배움을 실천하는 것은 실제로 반복된 연습과 실행이다.
유튜브 알고리즘에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100세까지 사는 노인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몇몇 분이 계신데, 100세가 훌쩍 넘겨도 자전거를 타는 할아버지는 조그만 방에서 손 만 닿으면 모든 물건을 집을 수 있는 방구조를 가지고 있고, 99세가 된 할머니는 아직까지도 다림질을 한다고 한다. 할머니는 젊었을 때 다림질을 잘했다고 하니, 나이가 들면 정서적으로 익숙한 것을 하려는 경향이 있어, 그렇게 고집이 세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무엇을 반복하는 것과 익숙한 것을 하는 것, 그것은 아마도 뇌가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쏟으면서 유지하려는 본능일 것이다. 그 무엇을 반복하기 전에, 그러한 습관을 순서대로 잘 익히고 닦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어제는 해리포터 혼혈왕자 편을 DVD로 잠깐 봤는데, 여전히 해리포터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순서대로, 그리고 끝까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OCN에서 나오는 중간에 광고가 나오는 영화를 방을 이곳저곳 지나다니다 봤을 뿐. 장대한 영화도 단편적인 순간을 뒤죽박죽 보면 의미 없는 필름일 뿐이다.
그래서 어제 해리포터 DVD 컬렉션을 주문했다. 서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삶의 서사는 처음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 단편은 어떤 부분일 것이고, 어떤 시작일 것이고, 어느 끝일 수도 있으며, 그것이 섞인 콜라주일 수도 있다. 그리고 끝없이 중단되도 끝없이 앞을 향해 가야 한다. 마치 위대한 개츠비의 마지막 대사처럼.
“So we beat on, boats against the current, borne back ceaselessly into the past.”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로 밀려나면서 흐름에 맞서 배를 몰고 나아간다.”
-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 제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