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Chloe and I could both speak of being in love, and yet this love might mean significantly different things within each of us. We had often read the same books at night in the same bed, and later realized that they had touched us in different places: that they had been different books for each of us. Might the same divergence not occur over a single love-line?
"Essays in Love (1993,2006)", 'Speaking Love', Alain de Botton
클로이와 나는 둘 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사랑은 우리 둘 사이에 완전히 다른 것들을 가리키고 있을지도 몰랐다. 우리는 종종 같은 침대에 누워 같은 책을 보았지만, 나중에 우리는 각자 다른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와 같은 차이는 단 하나의 사랑의 선에서도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수백 개의 홀씨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면서 그 들 중 어느 하나라도 닿을지 알지 못하는 민들레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Essays in Love, 알랭 드 보통
우리가 사랑이라는 단어를 서로 말할 때 우리는 어떤 기대를 하며, 어떠한 책의 페이지를 지나고 있을까. 나의 민감성의 돌기가 그의 그녀의 민감성의 돌기와 접점을 이루는가. 더 일반화시켜 우리가 그냥 서로 다른 무작위적인 책을 서로 읽는다 해도 우리는 그것을 같은 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단지 명사나 형용사 동사와의 혼동뿐만 아니라, 사랑이 잠깐의 감정인지, 일생을 지속하는, 죽음의 전에 잠깐 스치는 이미지에 연상되지만, 그것은 평생을 지녀온 그 시공간적인 축적의 응축물이라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쉽게 꺼내지 못한다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