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생 일상 4

by 라디오

자. 드디어 4학년이 되었다.

생명공학과 학생 - 치기공사 - 치위생사를 거쳐

4학년 때는 드디어 치대생의 삶을 산다.


앞선 글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1학년때부터 진료 실습실에서 토마스의 입안에 조금씩 진료 연습을 한다..!

토마스...


image.png 이 토마스가 아니라...


학생들은 토마스라는 마네킹의 입안에 플라스틱 치아를 장착하고 그의 치아를 치료한다.

그러니까 토마스는 우리 손에 끊임없이 치과 치료를 당한다.


다운로드.jpg 토마스왈 : 살려줘...


마취나 실란트, 큐레티지, 방사선 촬영 같은 간단하고 가역적인 진료는 동기들끼리 서로의 입안에 실습을 한다.

사실 편의상 3학년 때 케이스를 소개했는데,

정확하게 케이스는 3학년 2학기부터 4학년 1학기까지의 과정이며 진료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도 케이스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

우리는 원내생 진료실이라는 공간에서 실제 환자를 교수님 지도하에 치료를 하고 점수를 받는다.

환자분들은 우리가 학생이라는 사실을 알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으신다.

이때 케이스를 위해 엄마 아빠 등 온 가족들이 자식들 치대 졸업 시키려고 케이스에 동원된다.

나도 소아치료 케이스 미니멈 달성을 위해 사촌 동생을 섭외했다.

물론 엄마 아빠도 상경시켜 치료해 드렸다.


만약 누군가 원내생 진료실 환자분과의 약속에 나타나지 않는다면

치과병원 전체에 해당 학생의 이름이 방송으로 울려 퍼지고 벌점을 받을 수 있다.

본인도 한번 그런 적이 있는데 그때 머리가 하얘지면서 머릿속에 징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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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2학기가 되면 본격적으로 국가고시 준비에 들어간다.

전국의 치대가 연합하여 각 학교에서 요약본을 만들어 서로 나눈다.

학교에는 국시 준비를 위한 독서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으며 다들 거기서 거의 산다.

그곳에서는 현역 치대생들 말고 이전의 국가고시에 불합격하신 선배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치과의사 국시 합격률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지만 합격하려면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만약 불합격한다면 다음번에는 절대로 합격을 할 수 없다는 전설이 있기 때문에 무서워서 열심히 공부했다.


이렇게 하여 국시를 치렀고 우리는 치과의사가 되었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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