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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나무 Jul 27. 2024

교사의 가짜노동: 교육홍보

홍보는 판매실적 상승을 위해 하는 거거등요.

오늘 글은 짧다. 쓰다가 쓰다가 쓰다가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법령에 맞게 교과서가 있고 그것도 모자라 그걸 재구성해서 고생고생해서 교육과정을 일년치를 짠다. 그걸 정보공시까지 한다. 이런 교육이 법령에 맞는 교육이라고.


그런데 현장체험학습, 초청 공연, 외부강사가 한 수업은 어김없이 홍보된다. 담임교사의 하루 5시간정도의 고퀄리티 수업은 홍보거리가 안된다는 얘기. 되어서도 안되고.


아이를 키우니 알겠다. 아이가 행사에 동원되는게 정말 싫다. 그저 작은것 하나씩 배워오는게 초등학교 교육의 가장 큰 수확임을. 그래서 의무교육을 하라고 법으로 정해진것 아닌가.


정작 담임교사와 학생과 일부 보호자의 소소한 바람과는 달리 교육은 초중등교육법을 어기는 활동 투성이다. 정말 계획에 맞게 진도 나가고 정해진 과제를 체크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교육청과 관리자는 모른다. 알고싶지도 않을거다.

그래 모른다고 치자. 알고싶은 관계자들도 없을거다.


그런데 홍보는 좀 얘기가 다르다. 홍보(광고)의 사전적 의미는 판매실적 상승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하는거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홍보해서 기관장은 뭘 팔고 싶은가? 홍보내용이 현체나 외부교육 위주인걸 보니 외부교육업체를 홍보? 의무교육인 초등교육이 굳이 홍보할 이유가 없다. 아, 설마 홍보자료의 개수가 기관장 전보내신 쓸때 좀 유리하거나 기관장 모임에서 자랑하는 용도라면? 십여년전 홍보물 하루에 다섯개씩 올리라던 교장이 있었지. 자랑해야 해서. 그래서 영혼없는 홍보물을 만드느라 돌아버렸던 때가. 차라리 그렇다면 납득이 간다. 창피하지만 초등학교는 아직 그런 기관장이 당당하게 존재하는 곳이니까.


끝으로 경고하자면, 애들이 돈인 학원도 입소문과 성적상승으로 증명하지 원하지 않는 행사로 애들 유치하지는 않는다. 이미 사교육과 게임이 안되는 이유 자체가 교육홍보라는 헛짓거리 업무때문이란거, 깨달았을때는 아마 많이 늦은 뒤일것 같다.


끝.


병가를 내고 복직한 병약한 담임교사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고 초코파이케이크를 만들어준 내 고객님들. 초코파이는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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