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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y Park Mar 11. 2019

Quora와 IFTTT

글로벌 스타트업 랭킹 상위 기업 간략 분석기

최근에 글로벌 스타트업들 중 상위 랭킹에 등록되어 있는 회사들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글로벌 스타트업 랭킹은 "Startup Ranking(https://www.startupranking.com/top)" 사이트에 나와 있는 기업들 중에서 개인적인 관심사나 사업 매력도 등을 고려해서 선정했다. 


내가 선정한 기업은 Quora와 IFTTT였다. 전자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하려고 하는 일을 폭넓게 표현하자면 '지식 및 정보 사업'이기 때문에 선택한 기업이었다. 반면, IFTTT는 오래 전에 서비스를 이용해 보고 감탄을 했던 서비스였는데 정작 이 회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고, 몇 년이 지난 지금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지 궁금했기 때문에 선정했다. 


Quora는 현재(2019년 3월 첫째주) 기준으로 글로벌 랭킹 7위(미국 스타트업 랭킹 4위)이고, IFTTT는 글로벌 랭킹 25위(미국 스타트업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기업들이다. 두 기업의 창업 시기는 각각 2009년과 2010년으로 비슷한 시기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10년 정도 사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Quora의 Startup Ranking(https://www.startupranking.com/quora)


Quora는 2017년까지 Y Combinator, Peter Thiel 등 다수의 VC로부터 누적 226백만불(Series D)의 투자를 받았다. 반면, IFTTT는 2014년까지 Andreessen Horowitz 등의 VC로부터 누적 38백만불(Series B) 수준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나온다.  

IFTTT의 Startup Ranking(https://www.startupranking.com/ifttt)


Quora의 경우 2016년 이전까지는 변변한 수익 모델이 없었음에 불구하고 Series C까지 누적 141백만불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볼 때 VC들이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내린 게 아닌가 싶다. 누적 투자액은 자리수가 하나 다를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나긴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둘 다 상당히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되었다. 


지식 검색 플랫폼 or 소셜 네트워크 커뮤니티 or 위키 or 블로그?

Quora는 네이버 지식인처럼 다소 평범하고 지루하게까지 느껴지는 '지식 검색'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보다 유식한 표현으로는 '소셜 Q&A'라고도 표현한다. (개인적으로 기술경영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교내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동일 주제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차별화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조금은 경험해본 바가 있다) Quora라는 이름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는데, 대체로 'Quetion or Answer'라는 말의 축약이라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Quora가 제공하는 핵심 가치 및 유사 서비스 대비 차별성은 다음과 같다. 


Quetions, Questions, Questions : "질문"에 집중

투표 시스템(Upvote & Downvote)을 기반으로 답변의 질을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 제공

Topic별로 유관 광고를 배치를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를 정밀 타케팅한 광고 제공

사용자의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텍스트 기반 네이티브 광고 삽입


Quora를 사용하면 할수록 답변의 질과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Quora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들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Lessons Learned from Quora> 

질문자의 기대치와 답변자의 보상치(온라인 명성)가 만나는 지점을 정확히 짚어낸 플랫폼 비즈니스의 정석

레드오션일지라도 평범한 것을 다르게 제공하면 시장에서 먹힌다. 

치밀한 UI(User Interface) 설계 ⇒ 탁월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 사용자를 춤추게 한다. 

사용자 경험을 방해하지 않는 광고 배치 및 삽입

양쪽(Two Sides)의 참여자를 만족시키되 수익은 광고주로부터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와 광고는 한끗 차이 : Topic별 카테고리를 통한 정밀 Targeting 광고

지식공유 수준을 뛰어 넘어 사업화로 확장 : 예> 페이스북 인수합병 대상 스타트업 물색 투표


IF This, Then That

IFTTT는 여러 개의 디지털 또는 IoT 기기, 앱, 서비스 등을 연결해 주는 애플릿(Applet) 서비스를 제공한다. 


A World that Work for You - IFTTT is the free way to get all your apps and devices talking to each other. Not everything on the internet plays nice, so we're on a mission to build a more connected world.


우리들은 무수히 많은 디바이스, 플랫폼, 서비스 등에 둘러싸여 초연결(Hyper-connectivity)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 중 디지털 기기와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능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 IoT 기기들을 서로 연결하고 자동화하여 최적화 된 방식으로 이용하기 원한다. IFTTT는 바로 그런 사람들 - 기술수용주기(Technology Adoption Life Cycle)의 앞쪽에 위치한 Innovator와 Early Adopters - 을 위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겠다. 

Connect the Apps You Love

IFTTT는 초기에는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서로 연결하여 자동화시켜 주는 서비스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IoT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스마트 디바이스, IoT 기기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아래 그림은 IFTTT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본 절차를 보여주고 있는 그림으로 소위 'Recipe'를 어떤 절차를 거쳐 만들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우선 연결하려는 서비스 두 가지가 있어야 하고, 그 중 먼저 이용하는 서비스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Trigger)을 선택해 준다. 다음으로 연결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마찬가지로 그 중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기능(Action)을 설정해 주면 Recipe가 완성 된다. 

Quora에서 Recipe를 만드는 절차(Service 선택 - Trigger - Service 선택 - Action)


IFTTT는 사용자에게 주어진 도깨비 방망이와 같아서 이 도구를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정말 다양하고 획기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 IFTTT를 사용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굳이 유형화 하자면 아래와 같이 구분이 가능하겠다. 


Social Media Automation

Home Optimization

Streamline Communication

iOS & Android Exclusive Applet


보다 자세한 활용법은 웹 검색을 해보면 무수히 많은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다. 

(예들 들어, "IFTTT essential guide: The best IFTTT Applets for your automated smart home" https://www.the-ambient.com/guides/best-ifttt-recipes-175


마찬가지로, IFTTT의 사용법에 대해서도 동영상을 포함하여 무수히 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에 널려 있다. 

How to connect apps and devices to IFTTT


IFTTT를 보면서 배울 수 있는 점들을 아래와 같이 요약해 봤다. 다분히 개인적인 의견임을 밝혀 둔다. 


<Lessons Learned from IFTTT> 

(무료) 사용자와 (유료) 서비스 제공기업을 연결한 플랫폼 구축을 통해 선순환 생태계 구축 가능

서로 다른 서비스와 앱을 연결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기만 해도 사용자 커뮤니티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개발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혁신 가능(Open Innovation) 

사용자 관점에서는 “쉽게”, 공급자 관점에서는 보다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성공 가능성이 커짐(Two-side를 중개하는  Platform이 제공해야 할 Value Proposition)

아쉬운 점은 기술수용주기 중 Innovator 및 Early Adopter와 Early Majority 및 Late Majority 사이에 있는 Chasm을 극복하지 못하여 아직 유니콘 반열에는 오르지 못했다고 평가됨

위와 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Do”라는 이름의 위젯 App을 출시하고, 미래를 위해 IoT 분야에 집중하기로 한 점(2014년)은 바람직한 것으로 보여짐(향후 관전 포인트)


몇년 전 IFTTT의 CEO가 밝혔듯, IFTTT의 눈길은 IoT를 향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필립스와의 제휴를 통해 스마트 전등인 HUE를 콘트롤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IFTTT의 미래를 보여주는 슬로건을 언급하며 Quora와 IFTTT에 대한 간략한 분석글을 마친다. 


EaaS(Everything as a Service)

Copyleft by Rai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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