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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iny Park Mar 04. 2018

Creative Learning을 위한 10가지 팁

(1) 학습자(Learners)들에게 제시하는 교훈

MIT MediaLab의 Mitchel Resnick 교수는 그의 책 <Lifelong Kindergarten : Cultivating Creativity through Projects, Passion, Peers, and Play> 마지막 장에서 'Creative Society'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이 장에서 Resnick 교수는 자신이 스크래치 커뮤니티와 Computer Clubhouse를 운영하면서 느끼고 겪었던 바를 토대로 학습자(Learners), 부모와 교사, 디자이너와 개발자 각각에게 10가지 씩의 Tip을 제시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우선 Creative Learning의 주체가 되어야 할 '학습자'에게 제시하는 10가지 팁을 요약해 본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 용어 정리를 먼저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IT 교육 분야에서 일하면서 Education, Training, Learning 등의 용어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무척 혼란스러웠다. 이 글의 주제가 학습자(Learners)에게 주는 팁이기에, 우선 간단하게 '교육생'과 '학습자'를 대비시켜 간단하게 그 의미를 정리해 보았다. 교육생은 Students 정도로 번역이 가능할 것 같은데, 위 두 용어는 대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의미를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두가지 용어에 대해서는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책인 <반영조직>(구기욱 저)에서 비교적 잘 구분했다고 판단되어 이 내용을 인용하는 것으로 구분해 보았다. 


"교육생은 교육의 대상이라는 의미로서 교육자(인용자 주: 가르치는 자)가 주체라는 관점이 담겨져 있고, 학습자는 학습하는 사람이 주체라는 관점이 담겨져 있다. 주체를 누구로 보느냐는 교육 또는 학습 방법의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반영조직> p.70)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학습자(Learners)'에 대한 관점이 학생을 창의성 교육의 중요한 주체로 인식하는 Resnick 교수의 인식과도 일치한다고 생각되어 언급해 보았다. 


그럼, Resnick 교수가 학습자에게 제시하는 10가지 팁에 대해 정리해 보자. 


1. START SIMPLE

무엇이든 간단한 프로젝트를 먼저 시도하라. 그 다음 그것을 확장시키고, 개선시키는 작업을 하라. 

자신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크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 경우 중간에 포기하기 쉽고, 반복적인 Learning Spiral을 만들어 내기도 어렵다. 


2. WORK ON THINGS THAT YOU LIKE

"관심(Interests)은 학습에 연료를 제공하는 천연자원과 같다."

당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프로젝트를 하게 되면, 당신은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열심히 자발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고 어려움에 당면하더라도 이겨 내려고 할 것이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한 학습은 이것과 연관된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을 유발시키게 된다. 이렇게 할 때, '학습'과 '동기 유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ducation is not the filling of a pail but the lighting of a fire." - W. B. Yeats


3. IF YOU HAVE NO CLUE WHAT TO DO, FIDDLE AROUND

백지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고, 정해진 목표나 계획이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라. 때로 훌륭한 아이디어는 단지 뭔가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나오기도 한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도구나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해 보려는 시도를 해 봐라. 익숙한 재료들을 익숙하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해 보거나,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재료들을 익숙한 방식으로 사용해 보라. 당신이 가진 것들로 엉뚱하거나 기발한 무언가를 해보라. 

이런 와중에 뭔가 당신의 주의와 관심을 끄는 것이 생긴다면, 그것에 집중하고 탐구하라. 단지, 당신의 호기심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목표와 계획을 만날 수 있고, 새로운 열정을 발견할 수도 있다. 


4. DON'T BE AFRAID TO EXPERIMENT

'지침(instructions)'은 유용하고, 지침을 잘 따르면 정해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고, 학교 생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항상 주어진 지침만을 따르거나 오직 지침에 따라서만 움직인다면, 당신은 아주 창의적이거나 혁신적인 경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지침이 적용되지 않는 새로운 상황을 만나게 되면 당신은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창의적인 사고력을 지니려면 기꺼이 관습적인 지혜를 무시하고 새로운 실험을 해보려고 해야 한다. 기존의 요리법을 바꿔서 적용했을 때, 실패한 요리가 나올 수 있겠지만 반면 창의적이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5. FIND A FRIEND TO WORK WITH AND SHARE IDEAS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프로젝트를 같이 할 수도 있고, 단지 아이디어만 나눈 후 각자의 프로젝트를 할 수도 있다. 말 한마디 없더라도 다른 사람을 통해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작거나 큰 그룹에 참여해서 리더 또는 작은 기여자가 될 수도 있다. 

모든 유형의 공유와 협업은 배우는 과정에서 유용하다. 


6. IT'S OK TO COPY STUFF(TO GIVE YOU AN IDEA)

남의 것을 베끼는 일은 절도나 속이는 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사자에게 적절한 혜택을 제공하고, 더불어 남의 것 위에 나만의 고유한 아이디어를 덧붙인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Resnick 교수 자신도 이 10가지 팁에 대한 리스트를 어떤 아이들의 그룹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의 작업 결과물을 토대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때 그 공동체는 더욱 창의적이 될 수 있다. 단, 다른 사람들의 결과물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당신의 결과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줘야 한다. 


7. KEEP YOUR IDEAS IN A SKETCHBOOK

당신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에 대해 기록을 남기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작업일 수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평가를 위해 문서 작성을 하는 것은 동기 유발을 저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물리적인 스케치북이든 온라인 블로그이든 기록을 남기는 일을 통해 나의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고 제안을 받을 수 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미래의 나 자신에게 공유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과거의 기록들을 살펴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고, 프로젝트를 개선시킬 수도 있다. 


8. BUILD, TAKE APART, AND REBUILD

모든 일이 그렇듯, 첫번 째 시도를 통해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무언가 같은 작업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유용할 때가 많다. 

Tom Wujec이 자신의 TED 강연에서 언급했던 '마쉬맬로우 게임(Marshmallow Challenge)'을 보자. 이 게임은 스파게티면, 테이프, 실, 하나의 마쉬맬로우를 가지고 18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높은 구조물을 만들어 내는 게임이다. 이 실험에서 유치원 아이들이 경영학 학생들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 

경영학과 학생들은 상세한 계획을 세운 후 구조물을 디자인하고 건축하는 바람에 구조물을 보수하거나 개선할 시간이 부족하여 결국 구조물이 무너진 상태로 시간이 종료되곤 한다. 

반면, 유치원생들은 대부분 다르게 접근한다. 최초 몇 분 동안 제대로 된 간단한 구조물을 만든다. 그 다음 그들은 이것을 수정 및 확장하거나 개선하는데 시간을 사용한다.  


9. LOTS OF THINGS CAN GO WRONG; STICK WITH IT

당신은 'stick'이라는 단어와 'stuck'이라는 단어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는가? 어떤 문제에 부딪쳤을 때 당신은 기꺼이 계속해서 그 일에 달라 붙어 있으려고 하는가?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단호하고도 지속적으로 달라 붙는 것은 도움이 되는 태도이긴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오히려,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려는 전략이 중요하다. Karen Brennan이라는 사람은 아이들이 스크래치를 할 때 어떻게 어려움에 봉착하는지, 그리고 어려움에 막히지 않으려고 아이들이 어떻게 하는지를 연구했다. 그가 발견한 것은 아이들이 어려움에 봉착하지 않기 위해 코드를 만지작 거리거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거나, 자신의 프로젝트를 같이 할 다른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아이들은 '언제 쉬어야 할 지를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잠깐 휴식을 취하면 그 프로젝트에 대한 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다.   


10. CREATE YOUR OWN LEARNING TIPS

위에서 언급하고 있는 학습 전략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당신 자신만의 '학습 전략(Learning Strategies)'을 발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당신 자신이 어떻게 학습하는지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고, 어떤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 또는 없는지 확인하라. 그리고, 향후의 학습에 적용할 수 있는 공식을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하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 학습 전략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또한 다른 사람들과 그 내용을 공유하라. 당신에게 유용한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라. 


이상으로 Mitchel Resnick 교수가 제시하는 창의 교육 학습자를 위한 10가지 팁을 요약 정리해 봤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글에서는 부모와 교사를 위한 10가지 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Copyleft by Rai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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