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외로워서...
니 마음도 알겠어
그리고 또 나는
너의 마음도 알겠어
그러나 서로는 또
모르는 마음,
기찻길처럼.
게다가 나는
배가 고프고
잠이 오니까
또,
다시 외롭기 싫어서
모른 척 하는 거야
너도
너도
나도
잠 못 이루게
복작거리는 생각들
너와 너는 그렇지만
나는 또 잠을 자
나는 또 떠들지
나는 또 그냥 살아내
웃으면서 살아내
그러니 우리는 외롭지
너도 그럴테니까
함께하며 사는 우리
그러나 또 그 와중에 외로운 우리
저는 그냥 외로움이
우리 피부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