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일기 45> 삶은, 그냥 소풍처럼.

2023.3.12

by 혁이아빠

전주로 돌아와보니 상서로운 기운을 뿜어내는 택배 상자가 나를 반긴다. 너는 누구냐. 아하, 작은콩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로구나!

열어보니 구성이 황송할 정도로 알차다. 일단 나를 유혹한 먹거리들에 눈이 돌아가고, 다음으로 작은콩님의 쏘울이 담긴 일지노트. 꾸미는 스티커들과 꿀팁들, 그리고 구석구석 속삭이는 용기의 문구들로 가득하다.

하,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는데, 숨어있다 튀어나온 저 작은 책갈피가 나를 울린다.

삶은, 그냥 소풍처럼.


그러게. 날마다 소풍인 것을. 아침마다 무겁게 내려앉던 삶이란 짐이 선물이 되었다. 가볍게, 헬륨 넣은 풍선처럼 파란 하늘로 두둥실 떠오른다. 정말 고마워요. 아침마다 되뇔게요.


인터뷰이에게 제공하는 단순 증정품이라 보기엔 너무 고퀄이어서 여쭈어보니 리뉴얼 중이시란다. 어서 사업자등록하시고 많은 이들에게 '유료로' 나누시길^^

https://brunch.co.kr/@9cc75e4bd7624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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