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버리는 연습을 했다.
버리고 비워내고 또 버리고 비워내고
그래도 계속해서 채워졌다.
그 감정은 시시때때로 나를 울렸다.
지독한 자기 연민에 시달렸다.
나는 그 시절의 내가 몹시도 안쓰럽다.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못해
손끝과 발끝이 싸하게 아린다
차라리 그때 끝냈으면 오히려 좋았을 일.
그만큼만 아프고, 그 정도만 다쳤다면
오히려 지금처럼 울컥울컥 목구멍에 넘쳐오를 일도
혼자 덩그러니 남는 밤마다 울다가 잠들지 않아도 됐을..
그저 내가 선택한 일이라,
나의 무지함에서 비롯된 일이라
나는 나를 안아 줄 수도 보듬어 줄 수도 없다.
욕심이었나, 나는 욕심을 부렸나
내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도 이루어 지지도 않았는데
나의 바람은 이루어 지지도 지켜내지도 못했는데
온갖 설움과 비난속에 서있다.
나는 내가 선택한 행동과 감정에
앞으로도 나를 지켜내지 못하고
나를 함부로 하고, 상처 주는 걸 지켜봐야만 하겠지
이 불안함은 버려도 버려도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