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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병이 들었다

by ram



그냥 스쳐 지나갈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내가 이 세상에서

쓸모 있는 사람처럼

내가 하는 말, 행동에 힘을 얻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나를 밀고 밀어

그 사람이 힘을 얻게 치얼 업 할 수 있게 노력했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그 사람이 원하는 강도로 그 사람의 힘이 되게

항상 서있었다.


그 사람이 보아주지 않는 날에도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는 사람인 것 같던 날에도

무참하게 아무런 연관 없는 사람이 되던 날에도

나는 그렇게 존재했다.

그렇게 나는 병들어 갔다.

그 사람은 나에게 힘을 얻고 나는 내 삶에서

생기를 잃었다.


나는 왜 그렇게 그 사람에게

힘을 주려고 했는지 모른다.

그냥 내 존재가 누군가에게 필요로 한다는 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나는 그렇게 나를 밝게 쾌활하게 포장해서

그 사람에게 선물로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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