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

잘 살아내야지

by ram

잘 살아야겠다.

그동안 어영부영 살아내던 것을

이제야 그 여파가 나에게

흙이 와르르 밀려오듯 쏟아지는데

그걸 손으로 몸으로 잘 밀어내고 버텨내면서

잘 살아야지.


누구보다 잘 살아야지

굳게 마음먹다가도

컴컴 한밤 엉엉 울고 만다.

그럼에도 또 날 밝은 날이면

또 잘 살 거야 하고 입술 꽉 깨물고

힘내야지 하면서 토닥이고 산다


사는 게 이런 건가.

나는 어떤 방식으로 살아내야

잘 산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다 망쳐 버린 거 같고

이젠 너무 힘들어 놓고 싶을 때

나는 또 어찌해야 할까.


그냥 이렇게 흐르듯 사는 게 좋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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