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화, 중심을 지키는 것 (6)
생각보다 어렵지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이렇게 갈대 같은 인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는 하루하루
일희일비를 지양하고, 중심을 잘 지키자고 생각하면서도
부러지는 게 낫나, 휘어지는 게 낫나...고민하게 되는 요즘의 상황.
그 깨달음을 도예에서도 느끼고 있는데(!)
중심을 못 잡으면 기물성형이 잘 안 된다
중심을 잘 못 잡았는데도 기물성형을 어찌저찌했다(?) 그럼 굽 깎을 때 문제가 된다
중심을 잘 잡아서 했지만 굽 깎을 때 중심을 잘 못 잡았다? 그래도 문제다.
물레를 차기 시작했던 시기가 어쩌면 마음이 제일 힘들었던 시기였고
무언가를 붙잡기 위해 시작했던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진도가 휙휙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중심을 제대로 잡고 싶고
일자컵부터 제대로 올리고 싶고, 굽도 제대로 깎고 싶다.
어설프게 배우고 어설프게 하면서 다음단계로, 그저 번쩍여 보이는 것만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하다 보면 느낀 게, 내가 지금 물레에서만 중심을 잡고 싶은 건가
빙빙 돌아가는 물레뿐만 아니라, 빙빙 돌아가는 내 일상에서도 중심을 제대로 잡고 싶은 건 아닐까
그저 보이기에는 썩 나쁘지 않고 나름 괜찮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속이 단단하고, 다음단계로 넘어갈 때도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게 되고 싶은 것 같아
취미로 하는 물레에서도 땀을 뻘뻘 흘리며 노력하고 있는 건 아니었을까
순수히 내 노력과 집중력만으로도 중심을 잡고 단단히 다질 수 있다면,
내 노력과 의지외의 수많은 다른 요소들이 간섭하는 내 삶과 일상에서도
내가 최소한 지키고 싶은 중심과 신념은 지킬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