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변화, 중심을 지키는 것 (7)

조금은 위태로워도,

by RAMI

매일 같은 하루의 반복 같으면서도, 들여다보면 하루하루 바뀌는 것.

그리고 그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것.

그게 조금은 어렵고, 조금은 위태로워도, 포기할 수도,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것.


나조차도 알 수 없는 일들에 쌓여있으면서도,

나를 어떻게 지켜야 할지 늘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나를 지킨다'는 것이 방어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그런 것이 아니고

설령 방어적으로 들려도 어쩔 수 없다, 나는 나를 지켜야만 하는 것을.


지금보다도 어리고 경험이 없었을 때, 미숙했을 때는 스스로를 지키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고,

그저 주변의 평가와 잣대에 휩쓸리고 그대로 상처받고 눈물 흘렸었다.

나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을 때는 방법을 잘 몰랐다.


지금도 지금의 방법이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나의 중심을 지키고, 조금은 손해 보더라도 신념을 지키고

설령 타인은 나에게 상처 입힐지라도 나는 그러지 않는 것.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는 말이 방어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니까.


누군가 내게 날 선 말을 하고 나를 누르고 뭉개려고 할 때,

그런 말은 좀 상처네요, 그런 방식은 받아들이기 좀 어렵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지,

나도 같이 상처 주고 상대를 끌어내리려고 하지 않는 것.


혹자는 이게 지키는 게 맞는지 물을 수도 있으나

내 경험 상, 나는 조금이라도 상처가 될 것 같은 말을 (아무런 의도가 없었더라도) 뱉고 나면

그게 응어리지고 스스로에게 실망스러웠고 그러다 보면

추후 같은 상대가 또 상처를 입히려고 할 때, 속수무책으로 참아내기만 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런 말, 그런 행동, 그런 방식은 수용하기 어렵다 말하는 것이 많이 부치고, 정당하게 이야기하고 나서도 속에서 탈이나 2-3일은 꼬박 힘들어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사회생활을 해내면서, 그것도 아직은 주니어 포지션에서 더 그럴 수 있는가에 대해서 늘 고민이 있지만

그래도 해야겠다고 판단되는 순간에는 말을 많이 정제하고 감정을 배제하고 사실만을 전달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말은 내 평소의 언행과 태도가 뒷받침해 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옳은 것을 지키고 내 중심과 신념을 지키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상처 주지 않고 필요하다면 감사와 미안함은 늘 표현하고.

물론 이렇게 해도 통하지 않는 사회나 집단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어쩌면 운이 좋게도 내 노력과 성실함을 인정해 주고 바라봐주는 사람들과 일을 해왔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성격상 좋지 않았던 일들을 자세히 말하지 않기도 하고

혹여나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 말도 글도 생각마저도 정제하다 보면 그런 것들이 많이 걸러지고

결국 누군가와 공유하는 것은 10분의 1도 안 되는 작은 부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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