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
교복을 못 입는 나이가 되고 나서야
학생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고,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야 엄마의 잔소리는
내게 꼭 필요한 사랑의 매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깨달음은 언제나 한 발자국 늦는
지각쟁이와도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장미를 떠나
긴 여행을 시작하지만
그 발걸음은 결국
다시 장미에게 되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듯이,
우리는 존재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들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늘 나를 귀찮게 했던 부모의 꾸지람도
나중에는 그리워질 날이 올 것이고,
젊고 고와서 관리하지 않았던 나의 피부는
이내 곧 주름이 지겠지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