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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use Jan 08. 2024

후회의 가르침

지나고 나서야 깨닫게 되는 것들

교복을 못 입는 나이가 되고 나서야

학생 때가 제일 예쁘다는 말을 이해하게 되고,

자취를 시작하고 나서야 엄마의 잔소리는

내게 꼭 필요한 사랑의 매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깨달음은 언제나 한 발자국 늦는

지각쟁이와도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장미를 떠나

긴 여행을 시작하지만


그 발걸음은 결국

다시 장미에게 되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었듯이,


우리는 존재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그들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늘 나를 귀찮게 했던 부모의 꾸지람도

나중에는 그리워질 날이 올 것이고,

젊고 고와서 관리하지 않았던 나의 피부는

이내 곧 주름이 지겠지요.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참 좋았을 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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