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매력적으로 건강하게 태어나는 중년시대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본다.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피부는 탄력을 잃고, 허리와 복부 주위로 둥글게 자리 잡은 군살이 눈에 띈다. 팔뚝을 흔들어 보면, 탄탄했던 근육 대신 물결치듯 출렁이는 살이 보인다. ‘언제 이렇게 변한 거지?’ 하는 생각에 순간적인 당혹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이내 익숙한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 당연히 이렇게 되는 거야.”
그러나 생각해 보자. 정말 이것이 당연한 변화일까? 젊을 때는 몸을 아무렇게나 굴려도 금세 회복되었지만, 이제는 조금만 무리해도 피로가 쉽게 쌓이고, 그 피로는 하루가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다.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가벼운 짐을 드는 것도 버거워진다.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아프고, 잠에서 깨어날 때마다 몸이 뻐근하다. 마치 몸이 서서히 쇠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만 같다. 이것이 중년이 되었다는 것인가
40대 후반에 되니 내 몸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건강을 자부하던 나, 그래서 영양제나 먹는 음식에 관심도 없었을 뿐 아니라 살이 잘 찌지 않는 체형으로 태어나 운동을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이 귀찮고 힘들게만 느껴졌다.
두 아이를 출산하고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미국 유학을 갔다 왔을 때만 하더라도 체중이 5kg 정도 늘어난 상황이라 한국에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자동으로 빠질 줄 알았다. 그러나 아니었다. 귀국 후 오랜만에 접하는 한국음식은 너무 맛있었고 이는 폭식으로 이어졌다. 결국 출산 후 체중이 10kg가량 늘어나면서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었다.
아이들은 고등학교 1학년, 3학년을 다니고 있었고, 나는 사무관 승진을 목전에 두고 있어서 눈앞에 닥친 급한 일들을 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상황이었고 종일 바쁘게 움직였지만 정작 자신의 몸을 챙길 시간은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허리와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면 숨이 차서 4층에 있는 사무실에 헉헉 거리며 들어가야 했고, 무게가 있는 것은 오래 들기도 힘들어졌다. 운동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시작하기가 어려웠다. 승진하기만 하면 운동을 하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2018년 승진 이후 골프도 연습하기 시작했고 집 근처의 헬스센터에서 웨이트를 주 2회 시작했다. 안 하던 운동인지라 처음에는 습관을 붙이는 것도 어려웠고 퍼스널트레이너가 가르쳐주는 동작과 머신 사용하는 방법을 기억하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대충 운동해서는 몸의 변화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목표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망설이고만 있던 바디프로필 찍기를 2021년에 도전하게 되었다.
바디프로필이라는 목표를 세운 후에는 주변에 목표 알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야만 내가 세운 목표에 스스로를 구속시킬 수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은 어떤 결과물이 나왔는지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했고 그런 주변사람들의 관심을 나를 몰아붙여 일주일에 6일을 운동하게 만들었다. 나의 목표의식은 계속 나를 몰아붙여 2022년에 피트니스 대회까지 출전하게 되었고 그 후 지금까지 헬창이로 살고 있다. 그동안 뿌린 땀과 시간과 상당한 금액의 머니를 생각하면 절대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덕분에 지금도 전국 인바디 1% 안에 드는 몸짱으로 살고 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다. 작은 실천이 쌓이면 어느 순간 몸은 놀라운 변화를 보인다. 50대 초반의 민수 씨(가명)는 은퇴 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예전에는 가벼운 등산도 즐겼지만, 요즘은 집 앞 공원을 걷는 것도 힘에 부쳤다. 그러던 어느 날, 계단을 오르다가 숨이 차서 중간에 멈춰 선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는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매일 집 앞을 20분씩 걷기 시작했다. 일주일 후에는 걸을 때 숨이 덜 차는 걸 느꼈고, 한 달 후에는 걷는 속도가 빨라졌으며, 두 달 후에는 다시 등산을 할 수 있을 만큼 몸이 달라졌다.
운동은 기적을 일으킨다. 몸을 움직이는 순간, 신체는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근육이 자극을 받으며, 신진대사가 올라간다. 단 몇 주 만에 눈에 띄는 변화가 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꾸준히 지속하면 몸의 기능이 확연히 달라진다. 더 가볍고, 더 건강하고, 더 활력 넘치는 상태로 변화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하루 10~15분의 짧은 시간도 충분하다. 스마트폰을 보며 SNS를 훑는 시간, TV 앞에서 무의미하게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만 줄이면 된다. 헬스장에 갈 필요도 없다. 요가 매트를 깔고 간단한 스트레칭부터 시작해도 된다. 중요한 건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다.
당신의 몸은 당신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지금까지는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몸을 돌보지 못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꿔보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단 1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그 작은 변화가 당신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변화는 결심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지금까지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제 와서 될까?’라고 의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자. 한 달 후, 혹은 1년 후의 당신은 어떤 모습이길 원하는가? 지금처럼 쉽게 피로를 느끼고, 계단을 오를 때마다 숨이 차는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좀 더 활기차고 건강한 몸을 가진, 더 자신감 넘치는 삶을 선택할 것인가?
이제 더 이상 고민하지 말자. 내 몸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힘이 빠지고 몸이 약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몸을 돌보면, 앞으로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운동은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다. 당장 오늘부터 시작해 보자. 10분이라도 괜찮다. 지금, 바로 움직여라!
#중년여성피트니스라이프 #다시매력적으로 #건강한몸 #균형잡힌몸 #건강한몸과건강한정신 #웰다잉 #웰에이징 #젊고건강하게 #건강하고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