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크릿 ; 당신의 세상이 당신을 향해 웃게 만드는 법
살다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 첫인사부터 해가 저무는 퇴근길까지, 시종일관 다정하고 상냥한 텐션을 유지하는 이들이다. 예전의 나는 그들을 보며 속으로 의구심을 품었다.
‘저렇게 남의 기분을 살피고 친절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하루가 끝날 때쯤엔 에너지가 바닥나서 완전히 번아웃되지 않을까?’
나에게 타인을 배려하는 에너지는 곧 '나의 소모'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예상은 매번 빗나갔다. 그들은 지치기는커녕, 하루를 마감할 때까지 오히려 더 생기 넘치는 눈빛을 빛낸다. 마치 그들의 몸 안에 외부 전력이 필요 없는 자가 발전기라도 달린 것처럼 말이다.
그 무한한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 나는 그 답을 '에너지의 순환 법칙'과 '호혜성의 마법'에서 찾아냈다.
우리는 타인을 마주할 때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기제를 작동시킨다. 낯선 이, 혹은 이해관계가 얽힌 상대 앞에서 인간은 무의식 중에 경계의 벽을 세우고 날을 세운다. 그런데 상냥하고 다정한 사람들은 이 벽을 단숨에 무너뜨린다.
단순히 "친절하다"는 형용사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상대의 눈을 맞출 때 눈동자에 진심의 주파수를 섞고, "맛있게 드세요" 혹은 "좋은 하루 보내세요"라는 흔한 말 한마디에도 온기를 실어 보낸다. 그 짧은 찰나에 상대방의 날 선 방어기제는 즉각적으로 해제된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은 '호혜성의 원리(Reciprocity Principle)'에 지배받는다. 누군가 나에게 무조건적인 호의를 베풀면 나 또한 그에 상응하는 긍정적인 반응을 돌려줘야 한다는 심리적 본능이다.
다정한 사람이 먼저 에너지를 발산하면, 상대방은 무장해제된 상태에서 미소와 감사를 되돌려준다. 결국 다정한 이들은 에너지를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뿌린 친절은 타인이라는 거대한 거울을 통해 더 큰 덩어리로 되돌아와 그들을 다시 충전시킨다. 그들은 에너지가 마르지 않는 '화수분'인 셈이다.
네덜란드의 철학자 바루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는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코나투스(Conatus)', 즉 자기 존재를 보존하고 확장하려는 힘이라고 정의했다. 스피노자에 따르면, 타인과 기쁨을 나눌 때 우리의 코나투스는 증가하며 생명 에너지가 고양된다. 반대로 증오나 시기심은 우리의 에너지를 안에서부터 갉아먹는다. 즉, 다정함은 타인을 위한 희생이 아니라, 내 안의 생명력을 극대화하는 지극히 지혜로운 생존 전략이다.
고대 그리스의 에피쿠로스(Epicurus) 또한 '아타락시아(Ataraxia)', 즉 마음의 평화를 강조했다. 다정한 사람은 적을 만들지 않는다. 주변에 날 선 감정을 가진 사람이 없기에 마음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고, 그 평화가 곧 불필요한 에너지 누수를 막아주는 안식처가 된다. 남에게 상냥한 것이 결국 나를 가장 편안한 상태로 두는 고도의 기술인 셈이다.
또한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가 말한 '위버멘쉬(초인)'는 결코 차가운 강자가 아니다. 진정한 강자는 자기 안에 넘치는 생명력을 주체하지 못해 타인에게 아낌없이 다정함을 흘려보내는 자다. 약자는 빼앗아 채우려 하지만, 강자는 이미 충만하기에 베푼다. 당신이 먼저 웃을 때, 당신은 이미 당신 내면의 강력한 에너지를 증명하는 '정신적 귀족'이 된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청년의 모습을 관찰한 적이 있다. 그는 몰려드는 주문 속에서도 짜증 섞인 기색 하나 없이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눈인사를 건넸다. 무뚝뚝하게 카드를 내밀던 손님도 그의 "오늘 날씨가 참 좋죠?"라는 다정한 말 한마디에 굳었던 표정을 풀고 "그러게요, 감사합니다"라며 수줍은 미소를 돌려주었다.
그 순간 아르바이트생의 표정은 피로가 씻겨 나간 듯 더욱 밝아졌다. 이것이 바로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시크릿'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 게리 바이너척(Gary Vaynerchuk)은 다정함(Kindness)을 치열한 시장에서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우위'라고 말한다. 다정한 사람 주위에는 자연스럽게 협력자가 모여들고, 그들은 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최선을 다하게 된다.
다정한 사람들은 자신만의 세상을 스스로 만들어간다. 그들이 입을 열면 세상은 기꺼이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움직이면 세상은 그 방향으로 길을 터주기 때문이다.
강력한 에너지 자석이 된 그들을 위해 온 우주가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는 상황이 좋아지면, 혹은 상대가 먼저 잘해주면 그런 조건하에 친절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하책(下策)이다. 진정한 고수는 먼저 다정함을 던져 판을 바꾼다. 내가 먼저 웃음으로 상대를 대할 때, 비로소 우주의 긍정적 에너지는 나를 향해 흐르기 시작한다.
이제 50대의 절반을 지나온 나는 확신한다. 인생을 즐겁고 아름답게 만드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가 먼저 다정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발전기가 되는 것이다. 내 몸을 소중히 다루고 정신을 살찌우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 주변의 공기를 다정함으로 채워 나에게 돌아올 에너지를 미리 심어두는 일이다.
다정함은 구걸이 아니라 통치이다. 당신이 먼저 다정할 때, 당신은 당신의 세계를 지배하는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 그러므로 상대의 거친 마음을 녹이고, 부정적인 기운을 밀어내며, 오직 긍정의 동력으로만 가동되는 당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라.
그리고 기억하자. 당신이 오늘 건넨 다정함은 사라지는 지출이 아니라, 내일의 당신을 움직이게 할 가장 높은 이율의 적금인 것을.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가장 비밀스럽고도 강력한 열쇠는,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건네는 그 다정한 미소 안에 있다. 우주는 언제나 다정한 자의 편이며, 당신은 이제 그 우주의 주인이 될 준비가 되었다.
#다정함 #kindness #세상을행복하게사는시크릿 #secret #나의세상을만드는법 #변화와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