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젊은 공무원들이 공직사회에 원하는것은 워라밸
오늘자 매일경제신문을 읽고 있는데 경제종합면에 조그맣게 나온 기사가 내 눈길을 끈다.
신입 공무원들 “기재부 가기 싫다”
기획재정부가 어떤곳인가. 과거 최상위 행정고시 합격자들이 앞다투어 들어갔던 곳이고 정부 부처 및 모든 지자체의 예산을 들고 있는 막강 파워를 가진 부처위에 부처 아니던가? 매년 정부예산 마감일인 4월이면 정부 모든 부처는 물론이거니와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으로 인해 국비 지원을 받고자 하는 지자체의 경우 국비사업 제안을 하고 채택되기 위하여 어깨를 한참이나 쪼그리고 문턱이 닳도록 들락날락 했던 갑중의 갑인 곳이었는데 모집인원 미달이라는 기사 내용이 너무도 낯설게 느껴진다. 그런데 이곳에도 워라밸을 최우선으로 하는 90년대 MZ세대 신입공무원들에게는 동일한 보상에도 불구하고 격무와 치열한 내부경쟁 등으로 인해 기피 1호 부처가 되어버린 것이다.
기사를 읽으면서 씁씁하기도 하고 세상이 이렇게 변했구나 그리고 그 변화가 이렇게 턱밑에 까지 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직사회는 일반 여타의 조직과는 달리 사명감이랄까 그리고 조직의 위계질서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원할한 지휘체계가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올드스쿨적인 시스템으로는 젊은 공직자의 외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의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 과거 공직을 천직으로 알고 봉사해왔던 많은 공무원들은 이제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점점 뒷방 늙은이로 전락하고 있다. 경력자와 저경력자 간의 간극이 점점 벌어지고 그간 무수히 외쳤던 소통 또한 불통으로 변해버렸다. 공직을 더이상은 직업이 아닌 직장으로 선택해서 들어오고 있는 젊은 공직자를 맞이하는 지금 우리 공직사회의 올드스쿨 세대의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