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쓴다

-브런치에 고맙다

by 랑세

브런치 스토리 팀에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한때는 글쓰기 연습 삼아 네이버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렸다.

오랜 시간 공들여 다듬어 온 글들이었지만, 어느 순간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결국 블로그를 ‘폭파(?)’했다.


과거에 대한 단절인가.

아니다. 다만 새로운 마음의 다짐뿐이다.


그 후 브런치에 계정을 개설했다.

7~8년쯤 되었을까, 그동안 많은 작가님들의 글을 읽으며 글쓰기의 힘을 키워왔다.

300일 글쓰기, 100일 아침 글쓰기 등 나름대로 꾸준히 쓰기도 했다.


하지만 언제나 제자리걸음 같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내 글은 늘 그 타령에 그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에서 이런 말을 만났다.

“써라, 그냥 써라. 쓰기만 하라.”

그 말이 이상하게도 힘이 되었다. 그냥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에 남겨 두었던 몇 편의 글,

그리고 브런치에 개설한 후 작가 서랍 속에 담아두었던 글 몇 편을 꺼내 들고,

브런치 작가 신청을 두드렸다.


스즈키 선사의 《선심초심》에 이런 구절이 있다.

“우선 자세를 바로 하고, 마음을 비우고 앉는 것부터가 선이다.

우선 앉으라. 그것이 선이다.”

나는 우선 썼다.

잘 쓴 글인가? 아니다.

멋있는 글인가? 아니다.

훌륭한 글을 써서 인기 작가가 되기 위해서? 아니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가 없지 않고

아직 오지 않은 날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 또한 없지 않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서 나는 그냥 쓴다.

쓰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기쁨이고 위로다.

그래서 쓴다.


브런치 스토리가 나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써보라”라고.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감사하다.


ps ; 장마당의 윷판은 펼쳐야 윷놀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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