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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랜덤초이 Feb 23. 2024

같은 말 다른 뜻

살다 보니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한자어들의 의미가 사실은 전혀 다른 의미로 통용되는 걸 느낄 때가 있었다. 

그래서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단어의 뜻을 찾아보니 남들이 얘기하는 단어의 뜻이 내가 아는 단어와 동음이의어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 단어들이 꽤나 있다.


소명(召命) 의식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면 결과적으로 소명(疏明)할 일들만 쌓이더라.

* 소명(召命) 의식 : 부여된 어떤 명령을 꼭 수행해야 한다는 책임 있는 의식

* 소명(疏明) : 까닭이나 이유를 밝혀 설명함


소신(所信)을 가지고 일하려다 보니 몸도 마음도 소신(燒燼)될 것만 같았다.

* 소신(所信) : 굳게 믿고 있는 바. 또는 생각하는 바

* 소신(燒燼) : 모두 다 타버리거나 태워버림


신념(信念)을 갖고 일하는 사람은 신념(宸念)부터 챙기라는 얘길 듣더라.

* 신념(信念) : 굳게 믿는 마음

* 신념(宸念) : 임금의 생각 또는 걱정


승부 근성(根性)을 갖고 일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에 근성(芹誠)을 보이는 걸 원하더라.

* 근성(根性) : 뿌리가 깊게 박힌 성질

* 근성(芹誠) : 정성을 다하여 바치는 마음 (충성스러운 농부가 임금에게 향기로운 미나리를 바쳤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진심(盡心)으로 진심(眞心)을 보이니 진심(嗔心)을 마주 보게 되었다. 

* 진심(盡心) : 마음을 다함

* 진심(眞心) : 거짓이 없는 참된 마음

* 진심(嗔心) : 왈칵 성내는 마음


너무 헛갈리니 좀 분명하게 사용되면 좋겠다. 


아니 좋았었을걸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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