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배우, '지쳤거나 좋아하는 게 없거나'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꽃은 없다.
그러나 꽃은 흔들려도 자신의 향기를 잃지 않는다.
p.72
결과가 없는 과정들을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다.
자꾸 현실을 얘기했다.
지겨웠다. 본인들의 현실을
내 현실인 것 마냥 얘기하는 것이.
정말 위로가 필요했던 모든 시간을 지나고
결과가 생기자 모두가 인정해주었다.
그렇게 하길 잘했다고 했다.
고생했다고 그때 얘기해주었다.
계속 실패하는 순간에 잘했다고 그 방식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에서
가장 좋은 걸 나에게 얘기한 거였을 테니까.
중략
나는 앞으로도 많은 목표가 있다.
나는 주위 사람들 얘기를 절대 듣지 않을 것이며
그리고 앞으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나갈 것이다.
완벽하지 않았고 실수투성이였지만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 용기 낸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살아갈 것이다.
글배우의 글은 책을 보기 전에도 인터넷 여기저기에서 짧은 한 마디나 사진으로 만났었다. 책에는 좀 더 긴 장문의 글들이 실려 있었다.
글배우의 성공 3요소는'죽을 각오로 임하다, 외로움, 가난'이라는 결핍이다. 결핍이라는 성장 동력은 마침내 결과를 이루어냈다. 지금은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남들의 성공은 다 쉬운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이기는 편 우리 편 '같은 운동회 구호처럼, 좋은 결과에만 사람들이 모여든다.

위에서 말한 '주위 사람들 얘기를 절대 듣지 않겠다'는 표현이 마음이 남았다. 아마도 새로움을 거부하는 주변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짐작해본다. 우리 주변은 나와 비슷하길 바란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사실 피곤한 일이고, 나도 안 하지만 내 옆도 안 하길 바란다. 우린 똑같다는 그 마음, 동질감을 위하여!
'코로나'라는 팬데믹 시기는 일종의 리트머스 종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염병으로 다가왔지만 사회도, 사람들도 많은 면에서 평소에 알 수 없었던 많은 모습을 한꺼번에 보여줬다. '밑천이 드러났다'라는 표현처럼 겉과 속이 다 노출되는 그런 모습.
처음엔 바이러스를 무서워했다. 지금은 일과 사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 살면서 이런 시간은 처음이지만 이 시기를 지난 후 세상도, 나도 달라져 있을 것이다.
누가 뭐래도 내 길을 내 걸음으로 걷고 있을 것이다.
그림 https://blog.naver.com/gmlwjd0227/221334348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