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퐁텐 우화집(이솝 우화집?), '부자와 당나귀'
* 부자와 당나귀 * (나무 위키 줄거리 참조, 책에 따라서 작자가 이솝으로도 표기됨)
한 방앗간 주인과 그의 아들이 당나귀를 내다 팔기 위해 끌고 가는데, 그러던 가운데 지나가던 방물상이 "이런 바보들을 봤나? 당나귀 뒀다 뭐하니?"라며 비웃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가게 된다.
그렇게 가는데 노인들이 그들을 보자 "불효 막심한 놈, 지 편하자고 늙은 아비를 걷게 하다니!"라며 크게 화를 낸다. 이에 아들이 내리고 대신 아버지기가 당나귀를 타며 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우물 앞에서 물을 기르던 아줌마들이 그것을 보고 "비정한 인간, 어떻게 아버지가 되어서 어린 아들을 걷게 놔둘 수가 있어요?"라며 화를 냈고, 결국 이번에는 부자가 같이 당나귀에 올라타서 가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것을 본 한 무리의 건장한 사나이들이 아버지에게 "못된 사람들 같으니라고! 짐승이 불쌍하지도 않소?"라고 말했고, 이에 부자는 진짜로 당나귀의 다리 둘을 막대기에 묶어 어깨에 메고 가게 된다. 이 모습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러다가 마을 입구에 가까운 다리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당나귀는 밑에 물이 흐르자 겁이 나서 발버둥 치다가 개울에 빠져 익사했다. 당나귀를 놓친 부자는 잔뜩 풀이 죽은 채 귀가한다.

주변에서 돈 벌었다는 이야기와 각종 관련 얘기로 오프라인, 온라인 모임이 몇 년 동안 난리였다. 우리의 모든 관심사는 '돈'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순간은 내 옆의 사람이 돈을 벌었을 때이다^^
다들 뭔가 많이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모르는 것 같아서, 네이버 카페 중 재테크 이름이 붙은 곳에 가입해보았다. 너무 오랜만에 네이버 카페에 왔더니, 많은 게 낯설었다. 카페 글을 읽으려면 등업 조건이 필요했다. 간단한 자기소개와 포부, 몇 회 이상의 출석 체크 등등 조건이 많았다.
자기소개와 더불어 포부를 적으려고 보니, 29세 어떤 분의 글이 인상적이었다. "저는 너무 늦은 29세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열심히 시작해보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적혀 있었다.

29세가 늦은 나이라니,,, 그럼 나는 여기서 나이를 숨기고 활동해야 하나?라는 마음을 가진 채, 댓글을 남기려다가 그 화면을 나와버렸다. '너무 늦지 않았어요. 나보다 훨씬 어려요'도 웃기고, 가장 하고 싶은 말은
" 지금 이 재테크 카페에 와서 너무 늦었다고 느끼는 거예요. 지금 놀러 간 힙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리는 또래보다는 훨씬 빠를걸요!"라는 말을 차마 적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믿고 싶고, 보고 싶은 데로 생각할 테니깐.(재테크 카페의 성공 수기는 다들 어린 나이부터 일찍 재테크에 성공한 사람들 글이 많이 보였다)
비교 대상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또래 학교 친구들에서의 나, 회사에서의 나, 그리고 여러 모임에서의 나의 위치는 너무나 다르다.

생각해보니 나의 비교 심리와 스트레스도 저 재테크 카페에 글을 올린 29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남의 말과 남의 기준은 그 남, 타인이 얼마나 많이 가졌고, 어떤 환경인가에 따라서 영향을 받았다. 넌 너대로 괜찮다고 아무리 누군가 말해 주어도 들리지 않을 것이다.
매스컴에서는 1인 가정이 늘어난다고 하지만 신기하게도 내 주변, 특히 나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 중에는 현재는 싱글이 없는 그런 상황 속에서 아마도 나는 내 또래의 싱글과 비교가 아닌 내 또래의 유부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낮은 곳에 임하고 있었다... 는 나의 결론
누군가 나를 생각해서 많은 조언을 보내고 또 잔소리를 한다. 그들의 생각에 적당한 것이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것들도 있고, 내 생각과는 다른 것들도 많았다. 조언까지만 해주면 좋을 텐데, 그 말을 듣지 않을 땐 이렇게 말을 한다. "넌 말해줘 봤자 소용없구나, 넌 내 말을 안 듣는구나"라며 실망감을 표시한다.
누가 뭐라 할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길을 걷기를.

원래 브런치 작가에 응모할 때 쓸려던 말은 '라떼는 말이야~로 시작하는 회사 생활의 힘듦'을 주제로 응모했고, 합격했다. 책의 한 줄 메시지는 평소에 좋았던 문구를 가볍게 올리는 정도로 생각했었지만 글을 쓰면서 처음 기획 의도를 바꿨다.
내가 회사 생활에서 느꼈던 감정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까? 같은 회사의 신입 사원도 지금은 그때의 일을 겪지 않을 텐데, 그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옛날 옛적 이야기려니 하면서 일상 에세이와 책 내용으로 올리고 있다.
대신 가끔 이렇게 한 마디로 올려볼 예정이다. 남의 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더 많이 아파했던 내가,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할 수 있는 말은
남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네가 조금 더 재밌게 살아야 해~재밌게 사는 사람은 남에게 쏟을 에너지가 부족하거든^^
투자도 '포트폴리오'라는 이름으로 '분산 투자'를 권한다. 위험 요소 분산을 위해서~
사람의 에너지와 관심도 분산 투자를, 내 마음의 포트폴리오로 다채로운 사람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