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성*신영준, '완벽한 공부법'
p.56
메타인지는 1976년 미국의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이 만든 용어이다. 메타는 about(~에 대하여)의 그리스어 표현으로 메타인지는 자신의 인지 과정에 관한 인지 능력을 말한다. 다시 말해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낼 것인지에 대해 아는 능력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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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알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자신의 단점을 최소화할 학습 전략 즉, '공부법'을 창조할 수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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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고등학생의 경우 학원에 다니면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현저하게 줄어든다. 학원에서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고, 조금만 어려워도 금세 학원에서 해결해 주기 때문에 느낌으로 많이 안다는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결국 지식은 스스로 구축해 나갈 때에 자기화가 된다. 0.1%의 아이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3시간은 개인 공부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9월에 몇 개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신청한 인강 세트와 카카오 100 도전, 그리고 온라인 책모임 등등
12월이 되고 그 결과를 보면, 실상은 제대로 한 것이 하나도 없다. 하나를 하면, 하나를 잊고. 책모임 독후감은 업로드할 날짜도 미리 확인하지 않고... 거기다 오늘은 챙겨할 수업을 놓치는 사고까지 있었다.
학원을 다닌다고, 마음 놓고 있는 수험생과 같은 마음. 내 안에 채우는 과정은 생략하고, 시간표를 짜기에만 바빴다. 그리고 결과는 낙제점이다.
뭔가를 하고 있다는 착각의 늪, 12월 2일 나의 만 3개월 프로젝트는 '착각의 늪'에 빠져 있다. 브런치에 글쓰기를 제외하고는 습관이 되지 못했다. 학교에 다닐 때는 시험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혼자서 뭔가를 한다는 건, 시험 같은 평가가 없다는 건? 게으를 만큼 게으르기만 한, 책상 주변을 맴돌지만 집중하지 못하는 한심한 내가 있었다.
시간이 있어도 못하고, 시간이 없어도 못하는 모순 속에서 이렇게 헤매다 밤이 되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