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당신은 당신이 한 것보다, 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다.
- 마크 트웨인 -
나도 그렇게 사는 것처럼 살고 싶었어. 무덤 속처럼 평온하지 말고
- 양귀자, '모순' 중 이모의 마지막 편지 -
내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어떤 걸 싫어하는지를 몰랐다. 옆 사람, 타인의 취향을 내 것처럼 받아들였던 시간이 길었던 이유를 깨닫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후였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던 근본적인 이유는 해본 게 없어서, 내가 날 겪어본 적이 없어서였다. 대학교를 입학하고, 취업을 하고... 그렇게 규칙을 따르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을 보냈다. 어딘가 잘못된 거 같은데, 그 모호한 무엇을 알지 못했다. 그냥 귀찮았다. 실패를 반복해도, 힐링이라는 진통제로 그렇게 빠르게 잊어버렸다. 생동감이 사라진 '무채색'으로 그린 나의 20,30대 중반...
인생은 알고리즘 같아서, 그런 무색무취한 취향과 실수, 실패는 무한 반복된다. 내가 알고리즘의 방향을 바꾸기 전까지!
나의 취향이란 것이 생긴 건 최근이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생겨서, 상황이 변해서, 코로나가 와서라고 막연히 생각했다. '평소의 발견'이란 책을 읽다가 문득 떠올랐다. 최근 3년간 내가 겪었던 일들이 평소의 10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들을 경험해 본 시기였다는 것을!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고,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행동한다는 것'은 다양한 상황과 스트레스, 그리고 돌아보는 시간 속에서 발견한 소중한 보석이다.
'인싸'라고 불리는 사람처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늘 동경했었다. 3년 전 인싸처럼 활동할 기회가 있었다. 모임에 총무라는 이름으로 진행도 해보았다. 어떤 행사를 기획해 보았다. 무대에서 공연을 할 일도 있었다. 그리고 인간관계의 스트레스와 '현타'같은 순간. 멋있다고 생각한 사람들의 습관 배우기처럼~'단기간 집중 코스'로 한꺼번에 많은 것을 경험해 볼 일이 있었다.
그런 일련의 시간들이 2020년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의 알고리즘, 일상을 만든 건 다양한 경험과 체험의 순간들이다.
내가 지금 느끼는 건, 알고리즘은 인생 같아서, 지금의 나와 비슷한 사람, 상황들을 끌어모은다. 알고리즘의 원리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렇게 느껴가는 지금. 오늘의 알고리즘은 새벽 오롯한 시간에서 시작하는 월요일^^
알고리즘의 방향키를 손에 쥐고~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