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섭, '라이프 트렌드 2021'
(전자책 30%)
모두가 일자리를 가질 수도 없다. 로봇과 기술 진화가 일자리를 대체해 가는 것을 막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 (중략)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 소득처럼 모든 이에게 쿠션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이것은 2017년 5월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가 하버드대학교 졸업식에서 발표한 연설문의 일부다. "로봇이 인간 능력을 능가하지 못하는 과제가 점점 줄어든다. 내 생각에는 일종의 기본 소득이 필수가 될 것이다." 이것은 2017년 2월,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한 말이다. 가장 자본주의적인 미국에서 가장 자본주의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 기업을 창업한 경영자이자 세계 부자 순위 상위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이들이 기본 소득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들뿐 아니라 글로벌 IT 기업 경영자들 중에서 기본 소득을 지지하는 이가 많다. 그들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상황에서, 복지가 아닌 경제 관점에서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소비자가 소비할 여력이 없다면 기업으로서는 비즈니스를 지속할 여력이 사라지는 것이니까.

햇수로 4년 전에 나왔던 프로그램의 영상을 얼마 전에 유튜브로 보기 시작했다. 3~4분의 수다가 재밌고, 알고 보면 쓸모 있고, 보다 보면 웃겨서 좋았다(요샌 웃음을 검색 중!)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재난지원금이라는 단어가 익숙해졌다. 그러던 차에 어제 본 영상 중에 '기본 소득'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아마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았다면, 영상을 다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명확한 이유도 근거도 없이 전 국민 '기본 소득'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나는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그 거부감의 근원은 어렸을 때부터 '땀 흘려 버는 돈의 소중함'을 들어온 세뇌 효과인지 아니면 생각을 거부하는 어떤 귀차니즘에서 온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특히 기본 소득이라는 단어를 정치인이 말할 때에는 어떤 감흥이 없었다. '표'라는 이해 관계인이기에, 인기에 부합하는 것은 아닌지도 조금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이 단어를 4차 산업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과학자의 입에서 들을 때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다. 이런 게 후광 효과일까? 정재승 교수님에 대한 팬심일까? ㅎㅎ
* 후광효과: 어떤 사물의 뒤에서 더욱 빛나게 하는 배경이라는 뜻,
한 대상의 두드러진 특성이 그 대상의 다른 세부 특성을 평가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는 현상 *
과학자가 기본 소득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등장하면서 상품의 생산은 늘었는데, 일자리를 잃은 인간의 소득이 줄었기에 상품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다.
즉, 소비자로라도 자본주의 경제에 기여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채널에서 미국에서 실업 수당과 휴업으로 인한 재난 소득이 들어오니, 그 돈으로 '보복 소비'를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사람들이 갑자기 TV를 바꾸고, 차를 사고, 핸드폰을 산다고 한다. 그러한 움직임이 한국의 반도체 공장을 더 바쁘게 만들어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2017년 영상에선 '기본 소득'이란 먼 미래에 대한 논의 같아 보였다. 3년 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찾아오면서, 이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사회 담론으로 이어질 것 같다. 바이러스가 변이 되는 속도만큼이나 세상 변화의 속도가 더 가속화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yO3THjlubc&t=62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