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의 정점에서 날개를 펼치다

박종훈, '부의 골든타임'

by 그럼에도
이카루스.png 이카루스의 날개
버블의 정점에서는 거듭된 자산 가격 폭등으로 누구나 이카루스처럼 하늘 높이 날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태양 끝으로 날아가면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한순간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더 빨리 더 많은 부를 거머쥐기 위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빚을 지는 무모한 결정은 경계해야 한다.


(전자책 9%)

호황기의 빚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고마운 존재다. 빚이 있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자본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꼭 필요한 돈을 미리 당겨 쓸 수도 있다. 만일 부채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류의 진보는 지금보다 훨씬 더뎠을 것이다.


하지만 버블이 붕괴될 때의 빚은 자신이 평생 일군 소중한 자산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도 있는 위험 요소다.


+ (중략 및 요약)


그렇다면 미국의 부채 사이클은 어떻게 진행될까?

골디락스.png 동화책'골디락스와 세 마리 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에 적당한 수프처럼 적당한 수준의 경제 회복기를 '골디락스'라고 부름


*부채 사이클 1단계, 골디락스

- 일반적으로 소득에 비해 부채가 더디게 증가한다. 대신 수익성이 확실한 산업과 기업에 집중적으로 대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효율성은 높은 편이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확대된 초기 투자가 성공하기 시작하면 금융회사들은 조금씩 과감한 대출과 투자에 나서게 된다. 그 결과 빚은 골디락스 시기에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촉매가 된다. 골디락스 단계가 매력적인 이유는 안정적인 물가상승 속에서 느리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

골디락스로 자산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면 사람들은 점점 더 과감한 투자를 시작하고, 투자 성공 사례가 투자를 더욱 자극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소득이나 자산을 넘어서는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 위해 너도나도 빚을 내면서 부채 사이클 2단계인 버블 단계에 진입한다.


*부채 사이클 2단계, 버블과 자기 강화

- 버블 단계에 들어서서 자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자산 투자에 나서면서 자산 투자 수익률은 더욱 높아진다. 그런데 자산 가격이 오르게 되면 담보 가치가 올라가 더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자기 강화 현상이 나타난다.

+

부채 사이클 1단계와 2단계의 가장 큰 차이는 골디락스 단계에는 빚의 증가 속도가 기업의 순이익이나 가계의 소득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느리지만, 버블 단계에는 빚이 늘어나는 속도가 소득이나 이윤 증가 속도보다 훨씬 더 빨라진다는 것이다. 다만 부채 상환 부담이 소득이나 이윤을 넘어서지는 않기 때문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버블기에 가격 상승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은 역시 주식이다. 골디락스 단계에 비해 주가 상승에 가속도가 붙는다.

+

버블은 대부분의 경제주체에게 경제적 풍요를 선사한다. 게다가 항상 사람들의 예측을 뛰어넘어 오랫동안 강렬하게 지속된다. 그러다가 버블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버블 붕괴의 충격과 고통을 모두 잊고는 버블 단계를 정상 상태로 보고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그 결과 더 많은 사람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빚을 지고 자산시장에 뛰어들게 된다.

+

특히 버블의 정점에 가까워지면 은행 창구에서 고위험 파생상품이 안전한 상품으로 위장되어 판매된다. 은행은 최근 수년 동안 단 한 번도 손실이 난 적이 없는 상품이라며 위험한 파생 상품 판촉에 나선다. 물론 지난 수년간 버블 단계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손실이 없었겠지만 버블이 붕괴되는 순간 원금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한 상품이 한둘이 아니다.


*부채 사이클 3단계, 버블 붕괴

- 과도한 자산 투자에 나선 사람들이 기존 대출의 이자를 갚기 위해 새로 대출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면 임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도 자산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문제가 없지만 외부 충격으로 자산 가격이 급락하거나 일시적인 신용 경색만 일어나도 순식간에 버블 붕괴 상황에 빠지게 된다.


임계 상태에 가까운 상황에서 자산 가격 하락이 시작되면, 자기 강화 현상이 일어나 버블 붕괴를 가속화한다.

빚을 갚지 못해 자산을 내다 파는 사람이 늘어나면 자산 가격이 하락해 담보 여력이 약화되고, 그 결과 대출 상환 압력이 커지면서 자산을 처분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자산 가격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팔라진다.



*부채 사이클 4단계, 불황과 디레버리징(부채 청산)

- 버블 붕괴 이후 4단계인 불황이 시작되면 부채가 줄어드는 디레버리징이 진행된다.


요샌 군대에서도 핸드폰으로 전화 통화가 가능하다. 물론 제한적인 사용이지만^^


군대에 있는 동생에게 요새 부대원들은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지 물어보았다. 대답은?


"여자 친구, 연예인.... 그리고 주식 얘기를 주로 하지." 요새 20대 초반도 주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핸드폰으로도 주식 시세를 보며, 끊임없이 관련된 대화를 한다고 한다.


시대가 달라져서, 군대에서도 다른 대화를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이 끝물(?)이 아닐까? 내 주변에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이야기만 들린다.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너도 나도 주식 얘기를 한다.


경제 문외한으로서 지금 어떤 구간에 접어들었는지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두가 집중하는 지금이 너무 과열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지금 우리는 어느 구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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