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 다이어,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p.193
[현실을 직시하는 11가지 전략]
1. 자신의 통제력을 믿어라.
- 자기 행동을 통제할 능력이 본인에게 있음을 확신해라.
2. 현실감각을 높여라.
- 날을 정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도록 훈련하라.
3. 언어습관을 바꿔라.
-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바꾸고 쓰는 어휘를 바꿔라.
4. 아무 때나 분노하지 마라.
- 현실은 모두에게 다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분노하는 시간이 적을수록 당신은 보다 강건해지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5. 당신의 관점을 믿어라.
- 자기만의 시선을 가져라. 다른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훈련을 하라.
6. 평가하고 분석하지 마라.
- 세상을 평가하고 해석하며 분석하려는 습관을 줄여라. 그 대신 직접 경험하고 즐겨라.
7. 인간관계에 대해 달리 생각하라.
- 인간관계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매 순간의 결정으로 달라진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맺어온 인간관계를 새롭게 정의 내려야 한다. 인간관계는 불변의 가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누군가와 함께 있는 상황이며 그와 함께 풍요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다. 우정, 사랑 혹은 또 다른 관계의 영원함을 믿는다고 한들 어느 한쪽이 죽거나, 상대가 관계를 이어가기를 거부하는 순간 관계는 끝이 난다.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심란할 이유는 없다. 지금 이 순간이 풍요로우면 그걸로 괜찮다.
8. 다름을 인정하라.
- 속물, 기인, 괴짜, 편견에 가득 찬 사람, 비굴한 사람, 아부 떠는 사람, 세상에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다름을 받아들이고 그들의 존재로 인해 불쾌해지지 말아야 한다.
9. 사람을 소유하려고 하지 마라.
- 함께 살고 있다는 이유로, 밑에 두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가 당신의 소유라고 생각하지 마라.
10. 함부로 가르침 받지도 말고 강요하지도 마라.
- 당신의 행동을 교정하려는 타인의 언행을 거부하라. 동시에 다른 사람의 잘못을 고쳐주려고도 하지 마라.
11. 평정심을 유지하라.
- 아무리 바쁜 하루를 보냈어도 명상을 통해 조용한 마음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지금 나이가 되면 세상 일은 어느 정도는 알 줄 알았다. 그리고 사람을 한 번에 보는 그런 매의 눈도 생길 거라고 막연히 기대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도 지금 처음 살아보는 나이라서! 지금 겪는 일이 나에게도 처음이라서!!
세상 일도 모르는 게 많고, 사람을 아는 건 정말 너무나 어렵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실수와 실패에서 온 것들이다. 상처에서 돋아난 새 살만큼만, 딱 경험한 만큼만 안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엔 인간관계에서 어떤 아픔이 오면, 누군가의 상처 주는 말을 듣는 1차 화살, 내가 나에게 던지는 2차 화살이 있었다. 지금은? 타인은 어찌할 수 없지만 최소한 나에게는 2차 화살을 던지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이젠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해했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상한 집착과 희생정신(?)이 있다. 그건 '오래 볼 사이라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마음'이다.
'오래 만날 사이인데~, 오래 만나온 친구인데~, 회사 사람이라 오래 만나왔고 계속 부딪칠 텐데~'
cool 해지고 싶다면 이런 명제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거절할 수 있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참고로 회사에서 윗사람에게 'No'를 분명히 표현한 게 2019년이 처음이었다. 순종형에서 반항형으로 다시 태어난 날. 오래 만날 사이인데, 나를 평가하는 사람이지만 그럼에도 잘못된 점은 짚고 넘어갔다. 물론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우발적이었다. 너무 억울했다. 앞날이 캄캄한 순간이었지만 모함이었기에 크게 분노했다. 조목조목 큰 소리로 대응했다.
그 날 이후로 다시는 그런 모함(?)과 같은 이벤트,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일종의 보험이 된 걸까?
잘 보이려다가, 잘 지내는 것을 가로막을 수 있다. 타인과 잘 지내고, 나와 내가 잘 지내기 위해서는 고정된, 매여 있는 어떤 명제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지금 나이에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이게 전부다^^;; 그 외의 것은 매일 처음 느끼거나, 어떤 건 자꾸 반복하면서 깨닫거나 그리고 새로움을 배워나가는 중이다.
나도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라서, 나도 내 나이가 처음이라서
새로운 시간 속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는 중이다.